탈락한 로컬푸드조합 반발 '불씨'
리모델링 5억원 군비지원 등 난제

<속보>최근 특혜문제, 자격논란 등 잡음이 잇따랐던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 위탁운영자에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이 최종 결정됐다.

영암군은 지난달 31일 군청 낭산실에서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따라 영암농협은 영암군과 위탁계약 체결 등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리모델링 비용부분이다. 당초 영암농협에서는 입구를 현재 보건소 방향에서 터미널 로터리 방면으로 바꾸고 리모델링 비용으로 7억원 가량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5억원 가량을 군비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영암군에서는 리모델링에 책정된 예산을 1억5천만원으로 한정, 현재 추경예산까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더 증액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영암농협 측이 책정한 과다한 리모델링 비용과 로컬푸드사업 위축 등이 논란이 됐다.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됐던 영암농협과 영암로컬푸드 사회적협동조합간의 싸움이 결국 영암농협의 승리로 끝나면서 로컬푸드 협동조합에서는 기찬장터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영암농협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데 대해 정치적인 면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 등을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영암농협에 대해 불매운동까지 주장할 정도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로컬푸드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최근 잘못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며 조합원들과 함께 항의방문할 계획이다”며 “또 로컬푸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신북면과 삼호읍에 직매장을 두고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영암농협이 위탁운영자로 선정돼 앞으로 위탁계약 등 행정적인 절차와 리모델링 비용에 관한 부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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