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 영암문화원 기찬풍물패 봉사단원들
영암문화원 적극 지원...30여명 활발히 활동
1년에 20여차례 공연...위문봉사도 적극 나서

지역내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릴때면 빠지지 않는 공연이 하나 있다. 바로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공연이다. 풍물놀이는 주로 농부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것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문화중 하나이다. 식전공연으로 빠지지 않는 풍물놀이 공연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우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목을 무대로 집중시켜 이후 행사를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관내 많은 풍물공연단중에서도 왕인문화축제때 메인행사인 ‘왕인박사 일본가오’ 퍼레이드에서부터 왕인국화축제, 각종 읍면민의 날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 군민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이는 단체가 있다. 바로 영암문화원 기찬풍물패 봉사단(회장 박매순)이 주인공이다.

영암문화원 기찬풍물패 봉사단은 영암문화원의 지원아래 올해로 1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을 정도로 지역내에서 뿌리깊은 풍물패 봉사단이다. 90년대말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인순, 이승수, 박매순씨 등 풍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뭉쳐 구성됐다. 초기에는 영암문화원이 지역내에서 초빙해준 강사의 지도아래 열심히 배우며 그저 취미활동으로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했던 풍물이 세월이 지나고 인원이 늘어나면서 현재에는 11개 읍면에서 30명의 회원들이 모여 함께 연습하고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나게 됐다. 초기에 회장을 맡았던 김인순씨에 이어 8년동안 기찬풍물패의 총무를 맡아왔던 박매순씨가 지난해부터 회장직을 맡아 풍물패를 이끌고 있다. 현재 30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지만 올해에만 6명이 새롭게 가입할 정도로 인기도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5년이상 경력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로 뛰어난 단결력과 호흡을 자랑한다. 이처럼 수년간 연습해온 그들이지만 요즘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바쁜 농사철이지만 틈틈이 시간을 쪼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이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이강인 강사의 지도아래 서로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하고 있다. 또 매번 해왔던 공연들 외에 항상 새로운 장단을 연습해 군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이들 단원들의 실력은 지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퍼져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불려다닐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에만 하더라도 새해 첫날 삼호읍 호텔현대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 풍물놀이 공연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이날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지만 기찬풍물패 봉사단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멋진 풍물공연을 선보여 관광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 지역내에서 가장 큰 축제인 왕인문화축제때 메인프로그램인 퍼레이드 행렬에서 가장 선두에 서서 사람들을 이끌기도 했으며 세시풍속경연대회, 마한축제, 각종 읍면민의 날, 어버이날 행사 등 지역내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면 식전공연을 맡아 멋진 공연을 선보여왔다. 이렇게 1년동안에 공연만 20여차례 이상이 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봉사단원들은 지역내에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공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 어버이날을 맞아 영암읍의 소로원, 서호면의 정우재가노인복지센터와 사랑의 집, 덕진면의 효병원과 영암노인전문요양원 등을 찾아다니며 노인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풍물놀이 공연을 선보이며 위문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멋진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내 활발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영암문화원의 지원의 역할도 컸다. 영암문화원에서는 각종 장비, 의복, 행사시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하며 이들의 활동을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

박매순 회장은 “처음에는 좋아하는 풍물놀이를 취미삼아 시작했지만 요즘은 지역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문공연을 다니며 보람도 느끼고 있다”며 “가입을 원하는 분은 누구나 환영하며 공연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영암문화원으로 연락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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