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0여명으로 창단
50~60대 구성...36명 활동중

야외활동 하기에 좋은 봄날씨가 계속되면서 축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스포츠로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생활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축구는 공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지역 내에도 많은 축구동호회 팀들이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영암OB축구클럽(회장 최영귀)50세이상인 사람들이 함께 운동을 하며 화합을 다지고 건강관리도 하고 있다.

영암OB축구클럽은 Old Boy의 약자로 축구를 좋아하지만 나이 때문에 활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팀이다. 지난 2009년 개인택시를 하고 있는 홍권순씨와 최종철, 최영귀 등 20여명이 주축이 돼 군체육회 사무실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고 창단했다. 창단후 홍권순씨가 1대 회장을 맡았고 2대 회장에는 파크랜드 영암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종철씨가 이어오다 지난해부터는 3대 최영귀 회장이 클럽을 맡아 운영해오고 있다.

클럽의 이름처럼 회원들 대부분은 5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현재 홍권순 1대 회장이 70세로 가장 연장자이며, 602명과 40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0명이 50대다. 일반적으로 관내에서 활동 중인 축구동호회 팀들 대부분이 30~40대 젊은 층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연령대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50대가 주축인 탓에 젊은 사람들보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뒤처지지만 회원들의 팀워크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영암OB축구클럽이 단합이 잘된다는 사실은 전국단위 대회에서 입상한 사실에서 잘 드러난다. 최근에 화순에서 개최된 전국OB팀 축구대회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으며 함평에서 열린 축구동호인 대회에서도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또 이웃지역 축구 동호인팀들과 교류를 위해 강진, 해남군의 OB축구팀들끼리 매 주말마다 친선경기도 개최해오고 있고 목포, 나주 등에서 축구 동호회 팀들을 초청해 경기도 갖고 친목도 다지고 있다.

이처럼 OB축구클럽은 축구실력보다는 회원들과 화합하고 단합을 더 중요시 하기 때문에 신입회원을 받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신입회원의 경우 3개월동안 임시로 가입시키고 활동내용을 살펴본다. 3개월이후 기존 회원들이 신입회원의 활동내용과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며 기존 회원들과 잘 융화가 될 수 있을 것인가를 판단해 가입을 허락한다. 또 한번 축구클럽에 가입하면 건강상 활동을 못하게 되지 않는 한 계속 활동이 가능하다.

창단이후 6년동안 영암OB축구클럽은 내실을 다져왔지만 이제 앞으로는 지역사회에 축구를 매개체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회원들이 회비를 모아 지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축구공과 축구화 등 운동용품을 기증해 축구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봉사활동도 실시할 방침이다.

최영귀 회장은 지역내에서 활동중인 축구동호인팀들 중에서 가장 연령대는 높지만 단결력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한다창단이후 6년동안은 클럽내부 단속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제는 불우이웃돕기와 지역발전을 위해 이바지 할 수있는 방법을 찾아 적극 나설 게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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