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제주시청, 나주시청 누르고 우승
내년 영암대회에서 우승 도전

<클릭! 이사람> 영암군청 배구동호회

지난달 3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공무원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영암군청 배구동호회 선수들이 시상식이 끝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전라남도지사기 전국 공무원 배구대회에서 영암군청 동호회(회장 천성주)가 결승전에서 나주시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전국 공무원 배구대회는 전국에서 30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 대회로 15개팀씩 2개부문으로 나눠져 치러졌으며 15개팀이 5개조로 각각 나눠져 조별예선을 거쳤다. 치열한 조별예선전을 거쳐 상위 2개팀이 10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암군청팀은 조별예선에서 2승으로 가볍게 상위라운드로 진출했고 토너먼트 대진에서 첫 상대였던 순천시청팀이 기권을 하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이어 4강에서는 제주시청팀을 만나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무난하게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상대는 영암의 이웃지역인 나주시청이었다. 나주시청팀은 지난해 영암군청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던 팀으로 수비가 강력한 팀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시작하고 1세트를 나주시청에 내주고 2세트도 16대20으로 경기종료까지 1점을 남겨두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영암군청 배구동호회는 2년연속 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과 끈기,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주시청팀을 공략한 덕분에 20대20으로 따라잡았고 몇 번의 동점을 거듭한 끝에 24대22로 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역전하면서 영암군청 배구동호회팀의 팀워크가 다시 살아났고 2년연속 우승팀의 저력이 3세트에서도 이어져 15대11로 승리하고 역전의 드라마를 쓰면서 3년연속 우승의 기쁨을 맞보게 됐다.
3년연속 전국 공무원 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영암군청 배구동호회는 1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천성주 회장은 10년째 배구동호회팀을 맡아오면서 21명의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화합하고 단합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오고 있다.
전국 공무원 배구대회는 매년 30개이상의 팀이 참여하는 대회로 팀당 20명이상씩이 참여를 하기 때문에 최소 500명~600명정도가 대회에 참여하는 큰 대회이다. 참가팀 수가 많기 때문에 1박2일의 일정으로 경기가 치뤄진다. 따라서 개최지역내에서 숙박시설과 식당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 대회이다. 이에 영암군에서는 2년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뒤 올해 대회는 영암군에서 11월말 개최하기로 결정돼 있었지만 10월까지 AI가 잇따라 지역내에서 발병하는 바람에 내년으로 개최를 미루고 올해에는 여수에서 개최됐다. 내년 11월말에는 영암읍에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AI여파로 모든 공직자들이 차단방역에 동원되며 바쁘게 보냈던 탓에 연습을 하는데 더욱 어려움이 많았다. 바쁜 공직생활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영암읍, 독천, 삼호읍 등지를 돌며 지역의 배구동호회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고 대회를 앞두고 강팀과의 연습경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직접 목포로 원정을 떠나기도 했다. 또 서호면출신으로 전남도청에서 근무하고 있던 홍성주씨가 최근 영암군청으로 돌아오면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가 됐다.
천성주 회장은 “영암군청 배구동호회팀이 이렇게 3년연속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데는 20여명의 회원들 모두가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 덕분”이라며 “내년에는 영암읍에서 대회를 개최해 4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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