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료작물 사일리지 품질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48개 조사료경영체 이론·실습 교육 철저, 토론회도 개최

클릭이사람/송림축산 영농조합법인 정옥복 대표

농림식품부와 농촌진흥청, 한국초지조사료학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4년 전국 사료작물 사일리지 품질경연대회에서 덕진면 송림축산 영농조합법인 정옥복(54·사진좌측) 대표가 출품한 청보리 사일리지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사료작물 사일리지 품질경연대회는 국내 축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우리나라 풀 사료의 품질을 높이고 유통촉진, 생산자와 이용자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해 지난 11일 경북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실시한 품질경연대회에는 전국 조사료 생산 경영체에서 여름사료작물 42점과 겨울사료작물 123점, 총165점의 담금먹이(사일리지)가 출품돼 품질을 겨뤘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조사료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국립축산과학원)에서 품질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차 품질분석평가, 2차 외관평가를 거쳐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1점을 포함해 최종 13점의 우수 사일리지를 선정했다. 그중 최고의 품질로 정 대표의 청보리 사일리지가 선택된 것으로 그동안 대부분 상을 경상도 지역에서 독식해왔지만 올해에는 영암군이 최우수상, 장흥군이 2위를 차지하면서 전라남도 지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영암군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은 사상 최초로 정 대표에게도 이번 최우수상 수상이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됐다.
이처럼 정 대표가 최우수상의 수상을 하기까지는 48개 연결체로 구성된 영암군조사료협회 소속 회원들이 함께 노력한 덕분이었다. 정 대표는 25년동안 축산업에 종사해온 축산업분야 전문가로서 10년전부터 조사료를 함께 재배해오고 있다. 영암군에서는 2번째로 조사료경영체에 등록했다. 이 때문에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조사료경영체가 해야할 일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또 지난해부터 영암군조사료협회장을 맡게되면서 정 대표는 고품질 조사료 생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그 중 첫 번째가 회원농가들의 교육이었다. 250여명의 회원들이 고품질의 조사료를 생산해 축산농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업시연회를 개최하고 입모처리 시연회를 개최하며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1년에 2차례에 걸쳐 조사료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입모처리 방법, 수확시기, 비료주는 방법 등을 회원들과 함게 배우고 실력을 향상시켜나갔다. 또 농업기술센터에서도 경종농가와 조사료 경영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풀사료의 가치, 효율적 생산법 등을 교육하면서 경쟁력을 쌓아나갔다.
교육외에도 48개 조사료경영체 대표와 회원농가, 축협관계자 등 축산업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리수매제 폐지와 경종농가 소득감소, 곡물가격 상승 등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조사료경영체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간담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간담회를 통해 의견이 수렴돼 영암군에서도 올해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사료 재배면적을 3천㏊에서 4천㏊정도로 확대하고 1년에 8만톤 정도의 사일리지를 생산·공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한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경종농가와 연계한 사료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군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이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이제는 영암군 조사료는 전국 어디에 가더라도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을 자신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원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해가면서 영암군의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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