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결손가정 학생에 고교 졸업까지 지원
25년역사 간직…현재 34명 활발히 활동중

클릭 이 사람 - 어려운 학생돕는 징검다리회

지난 7월 징검다리회 하계수련회 당시 지기상(사진 우측)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군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젊은 공직자들의 친목모임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어져오면서 친목도모외에 지역내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들이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군공직자들이 모여 만든 징검다리회(회장 지기상)이다.
징검다리회는 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지기상씨는 25대 회장으로 징검다리회는 2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셈이 된다. 징검다리회는 지난 1990년 1월 당시 군청내 근무하고 있는 20대 젊은 공직자들이 뭉쳐 만든 친목단체이다. 현재 서울사무소장을 맡고 있는 문윤원씨가 당시 1대 회장직을 맡았다. 20대 공직자 10명이 주축이 돼 설립된 징검다리회는 회원 상호간 친목도모와 선후배 유대관계 형성, 지역사회 봉사를 목표로 현재는 34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역내에도 많은 친목단체가 있지만 하나의 친목단체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유지돼 오면서 별다른 잡음없이 꾸준히 이어져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최근 징검다리회에 가입하고자 하는 공직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수준의 회원숫자 외에는 크게 늘리지 않는 다는 내부방침이 세워졌다. 가장 큰 이유는 규모가 너무 커지게 되면 회원들끼리 친목도모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기가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징검다리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지만 지역 학생들중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을 골라 후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였다. 일반적으로 지역내에도 군민장학회외에도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단체나 사람들인 종종있지만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징검다리회에서는 회원들과 주위의 지인들로부터 저소득·한부모·결손가정 등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추천받아 그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로서 지역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회원들이 찬성하면서 현재까지 약 10명의 학생들이 징검다리회의 후원을 받아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학생이 이후 감사편지를 써서 전달할 때면 회원 모두는 자부심과 함게 보람을 느끼고 있다. 현재는 영암여중 학생 1명이 회원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으며 1년에 4번정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명절때면 직접 집을 방문해 생필품과 명절선물을 전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장학금 1~2번 지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고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25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지기상 회장은 “25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징검다리회는 젊은 공직자들의 친목모임”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갈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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