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 사진자료로 남겨
필름사진만 1만여컷 보유

클릭 이사람 - 영암읍 신세계사진관 신대섭씨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난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면서 즐거운 경험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곤 한다. 또 아름다운 장소나 풀, 꽃 등을 만나더라도 사람들은 사진을 찍곤 한다. 이처럼 잘 찍은 사진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해당 장소를 홍보하는 좋은 매체가 되곤 한다. 지역내에서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겨 영암을 홍보하는 사람이 있다. 영암읍에서 신세계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신대섭(62·사진)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 씨는 25살때부터 영암읍에서 사진관을 운영해 인생의 대부분을 사진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신 씨는 어려서부터 사진에 빠져살았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던 신 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당시 목포의 명성사진관에서 1달에 쌀 1가마니를 주면서 사진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남들은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시기에 사진이라는 예술분야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이후 사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 광주 등 대도시의 사진전문가를 찾아디니며 사진찍는 노하우와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현재 영암농협 입구 인근에 신세계사진관을 오픈하게 됐다. 2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영암읍에 정착해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당시 영암에는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신 씨는 당시 사진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아 월출사진동우회를 조직하고 초대 회장직을 맡아 자신이 배웠던 사진과 관련된 노하우를 회원들에게 전수해주기 시작해 현재는 3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로 변모했다.
별다른 부업을 하지 않고 사진관만 운영하면서도 먹고살만 했지만 약 15년전부터 디지털 사진이 등장하면서 사진관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이후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신 씨는 벼농사와 감농사를 함께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신 씨가 가장 몰두하고 있는 작업은 영암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 널리 홍보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풍력발전소가 설치된 금정면 활성산 정상과 월출산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도갑사, 영산강, 덕진면 운암리의 녹차밭 등을 중심으로 돌아다니며 가장 아름다운 사진이 찍히는 시간을 찾아내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월출산으로 사진을 찍으러 올라갔다가 날씨 때문에 찍지못하고 그냥 내려오는 경우가 허다해 수 십번 등산을 해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40년이상 사진찍는 일에 종사해왔지만 여전히 신 씨는 배움에 목말라있다. 1년에 4번씩 꼭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장흥물축제 사진촬영대회를 비롯해 각종 사진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실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지역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겨둔 탓에 현재 필름사진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진수만 1만여컷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축적해놓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신 씨는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자신의 수입의 일부를 모아 군민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가 하면 새마을지도자로서 활동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신 씨는 “영암은 월출산, 녹차밭, 영산강 등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은 고장이다”며 “이처럼 아름다운 영암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 다른 사람들도 영암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도록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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