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정마을 박만재씨 세째딸
통진당 후보 등록 ‘눈길’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 동구 구의원 후보로 나선 박현정씨(42)가 눈길을 끈다. 군서면 죽정마을 박만재씨의 2남3녀 중 막내이자 큰오빠 박종민 전 재광영암군청년향우회장(광주 랜드피아 대표)의 누이인 박 후보는 통합진보당 후보로 기호 3번을 배정받았다.
동구 가선거구(계림1·2동 산수1·2동, 동명동, 충장동)에 출마하는 박 후보는 광주전남 20여개 여성단체가 선정한 ‘좋은 여성후보’로 언론지상에 보도되었고, 실제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똑소리 나게 잘 할 자신이 있다는 목표를 갖고 도전장을 내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찍 부모님을 따라 산수동 철길 부근 ‘월출방앗간’ 셋째딸로 성장한 박 후보는 이른 새벽 형제들과 떡방앗간 일을 돕다 옷이 빨려들어가는 바람에 목숨을 잃을뻔 했다가 이웃집 아저씨 덕분에 살아남았던 추억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 홍보용 팸플릿에 ‘방앗간집 딸 안죽고 살았다요!’, ‘저에게 이웃은 생명의 은인이자 가족입니다’라는 진한 여운의 메시지를 담았다. “방앗간집 딸 죽게 생겼다”, “착한 것이 새벽마다 엄마 일 돕다가 변을 당했다” 피를 흘리며 기계에 매달려 있는 아이를 보고 동네사람들이 했던 말을 빗대어 쓴 메시지인 것이다.
박 후보는 살레시오여고와 목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대의원, 겨레사랑청년회장, 사랑의 몰래산타 광주본부 공동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광주여성회 대표, 여성친화 ‘휴’ 도서관장, 광주부모커뮤니티협동조합 이사장,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오고 있다.
광주=김윤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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