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행사 북적... 시무식하며 힘찬 한해 다짐
농민들 기대우려섞인 새해맞아

새해가 열리면서 영암 군민들은 힘찬 다짐으로 새해 새아침을 맞았다. 군민들은 올 한해에 온 가족이 건강하고 지역사회가 화합과 번영으로 발전하길 기원했다. 

1일 새벽 삼호읍 현대호텔야외광장에서 열린 2012 영암호 해맞이 축제행사장에는 4천여명의 관내외 주민들이 모여 힘찬 새해를 다짐했다.

신태균 문화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가연하비 연주단의 새해맞이 희망한마당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김일태 군수의 새해 여명을 알리는 대북울림 시간이 진행됐다. 또 전갑홍 사회단체협의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과 새해소망을 담은 풍선날리기 이벤트가 실시됐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신년 소원지쓰기, 모닥불에 고구마 구워먹기, 희망저금통 나누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임진년 새해를 축하했다.

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삼호읍 박영만(57)씨는 “지난해에는 어려운 일도 많았고 힘든일도 많았지만 올해는 개인적으로 사업이 잘되고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소원을 빌었다.

이날 아쉽게도 일출을 보지 못했지만 새해를 맞는 주민들의 발길은 금정면 구 서광목장에도 이어졌다. 이곳에서도 주민 100여명이 모여 멀이 열리는 여명을 지켜보며 각자의 소원을 기원했다.

2일에는 각 기관별로 시무식을 열고 일제히 신년 업무를 시작했다. 영암군청 공직자 300여명은 군청 왕인실에서 시무식을 열고 올 한해도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김일태 군수는 “올해는 어느때 보다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공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주민들을 위해 무슨일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영암경찰서와 교육청을 비롯한 각 기관 대표들은 신년을 맞아 충혼탑을 참배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대불산단 입주업체들도 시무식을 열고 올 한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오병욱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이에 대비해 회사는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미래경쟁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할 계획인 만큼 여러분들도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근로자들에게 당부했다.

농민들도 기대반 우려반 새해를 맞았다. 한·미 FTA 발효로 농업분야의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영암지역에도 태풍이 불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농민들은 “한·미 FTA 발효로 농어민 축산농민들은 어느때 보다 근심으로 가득찬 새해를 맞고 있다”며 “농어민축산인들은 물론 자치단체와 일반주민들이 적극적인 대응과 따뜻한 관심으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