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선별로 품질 최고급...자연건조 방식 맛 뛰어나

 

지난달 30일 금정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직원들이 건조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곶감을 살펴보며 미소짓고 있다.

전국 대봉감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금정면에서는 최근 설연휴를 앞두고 곶감포장 작업이 한창이다.

이상기후로 인해 봄철 냉해피해와 여름철의 태풍피해가 겹쳐지면서 일년내내 농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 전국 최고의 대봉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명품대봉곶감으로 변신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찾아간 금정농협(조합장 김주영)의 산지유통센터 곶감작업장에는 진노랑빛 천지였다. 바로 껍질이 깎여진 대봉감이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바람을 통해 건조되고 있었다. 또 건조장의 한쪽 방에서는 10여명의 직원들이 감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곶감을 포장하고 있었다.

금정농협이 곶감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였다. 지역주민의 60%이상이 대봉감농사를 짓고 있는 금정면의 수익증대를 위해 농협측에서 경북 상주, 함안 등 전국의 곶감산지들을 찾아다니며 연구한 끝에 시작한 것이다.

시작한 첫해인 2009년에는 5만개의 곶감을 깎아서 약 13톤가량의 곶감을 생산해 판매했다. 또 2010년에는 12만개로 약30톤 정도를 생산했으며 2011년에는 당초에는 50톤을 계획했지만 날씨영향으로 감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30톤가량의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곶감 제조과정은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잘 익은 대봉감을 자동선별기 2대를 통해 크기별로 선별하는 작업을 거친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250g이하의 감이 주로 사용된다. 이렇게 선별된 감은 껍질을 깎는 박피작업을 거친다.

이렇게 잘 깎여진 감은 직사광선이 통하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50~60일 정도 건조과정을 거쳐야 한다. 작업중에 감에 상처가 생겨 곶감을 만들지 못하는 상품들은 감말랭이로 제작해 부수입을 올린다.

대봉곶감은 건조과정이 중요하다. 올해에는 겨울철에 날씨가 따뜻하면서 12월이 넘어서야 감을 깎기 시작했다.

대봉곶감은 한낮의 온도가 17℃가 넘어가게 되면 곰팡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이렇게 자연건조 과정을 통해 곶감이 생산되다보니 많은 양의 곶감생산이 불가능하고 기온에 따라 곰팡이발생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금정농협측은 올해에는 건조기 3대를 구입해서 어느 정도 건조된 곶감을 건조기에 넣고 마무리 건조작업을 실시하고 있어 예년보다 10일가량 생산기간이 단축됐다.

올해 대봉곶감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감수매가격의 상승으로 10%가량 상승된 5만5천원~1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곶감 구입 및 문의전화는 금정농협 472-1777번으로 하면된다.

금정농협 김주형 조합장은 "금정의 대봉곶감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자연건조 방식으로 건조돼 더욱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며 "올해 설 명절에는 대봉곶감을 소중한분들께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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