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장흥․ 강진 총선구도 요동칠듯
23일 민주당 중앙위 결정 분수령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통합 여부가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통합여부에 따라 영암․ 장흥․ 강진 지역 총선구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각 후보 진영도 통합여부에 대한 득실을 따지며 다음달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야권의 모양새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야권통합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대해 박지원 전 대표측과 일부호남지역 의원들, 광주시장․ 전남도지사등이 현재와 같은 형태의 야권통합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양상이다. 

12월 중순이 넘어서면 범야권이 포함된 통합정당이 출범하거나, 민주당은 그대로 존속하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혁신정당이 출범해서 야권이 2개 이상으로 분산되느냐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측은 12월 17일 민주당과 혁신과통합등이 망라된 통합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이고,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내 세력은 우선 민주당 자체적으로 전당대회를 해서 지도부를 구성한 다음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하자는 의견이다.

민주당은 23일 열리는 당중앙위원회에서 전당대회 개최 방법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이날 결정이 통합야권 출범과 형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독자 전당대회가 열리고 지도부가 구성되면 1월 중순경에 야권통합 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야권통합이란 원칙은 유지되겠지만 시민단체등과 협상과정에서 공천지분 문제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야권통합정당 출범이 낙관적인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합야당이 출범할 경우 영암․ 장흥․ 강진 지역구에서도 대대적인 당내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내 유선호 현 의원, 민주진보세력 등과 야당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황주홍 강진군수 등이 신당 내에서 치열한 공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신당 공천이 당선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포함된 통합야당 창당이 실패할 경우 민주당이 존속하고 진보세력을 중심으로 야당이 새로 출범하면 지역 총선은 전혀 새로운 구도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물론 신당 역시 영암․ 장흥․ 강진 지역구에 독자후보를 낼 것으로 보여 민주당, 신당, 무소속후보 등이 혼재하면서 유례없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 소속이 아닌 후보들은 신당 참여와 무소속 출마 여부를 놓고 신중한 저울질을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당바람이 호남까지 얼마나 불어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지역정치 관계자는 “야권 통합정당 이야기도 있지만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신당 이야기도 나오는 등 12월 정국이 말 그대로 안개속이다”며 “영암․ 장흥․ 강진 지역구는 결국 민주당이 어떤 모양으로 자리잡느냐가 총선방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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