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노인전문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성정옥씨

 

요양보호사 성정옥씨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보살피고 있다.

최근 갈수록 노령화되어가는 농촌에는 여기저기 요양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요양원들이 생겨나면서 요양보호사들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21일 덕진면에 자리잡고 있는 영암노인전문요양원에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며 생활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성정옥(51)씨를 만났다. 성 씨는 2001년도 TV의 한 프로에서 개그맨 이경규씨가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요양보호사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됐다.

성 씨는 일정시간 교육을 이수하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2001년도에는 자격증 수요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라 교육만으로 자격증 취득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일정시간 실습과정과 필기시험을 거쳐야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맨 처음 입소한 곳은 영암읍에 있는 소로원이었다. 성 씨는 소로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하루에 한번씩 목욕시켜드리기, 대․소변수발, 식사보조 등 일상생활보조와 심심해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노래도 불러드리고 춤까지 춰드리며 노인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이때는 군에서 월급을 받고 준공무원 대우를 받아 약 2천500만원 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7월 1일부터 모든 요양시설들이 자체적으로 월급을 해결하도록 법이 바뀌면서 연봉이 1천만원가량 삭감되면서 그 충격에 잠시 일을 그만두기도 했다.


하지만 어르신들과 함께 보낸 일이 즐거워 돈을 떠나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지난 2009년 6월부터 서호면에 위치한 정우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한다.

2010년 1월 11일 새로 개원한 영암노인전문요양원에서 예전에 소로원에서 함께 근무를 했던 이미양 과장과의 인연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영암노인전문요양원으로 자리를 옮겨 일을 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성 씨는 이곳 영암노인전문요양원에서의 하루일과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간근무일 경우 8시30분경 출근을 하고 33명의 어르신들께 아침인사를 건낸다. 그리고 야간근무자와 인수인계와 아침 회의가 끝나면 하루 일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르신들 기저귀 같기, 목욕시켜드리기, 방 청소하기는 물론이고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기체조, 함께 노래부르기, 율동하기 등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에는 물리치료실에서 치료와 함께 오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후프로그램은 구연동화, 기체조, 원예치료, 웃음치료 등으로 구성되며 외부의 전문강사를 초청해 실시된다. 오후프로그램까지 끝마치면 바쁜 하루일과가 끝난다.


현재 영암노인전문요양원에서는 30여명의 어르신들을 6명의 요양보호사가 돌보고 있으며 2일씩 주간근무와 야간근무를 돌아가면서 실시하고 있다.

영암노인전문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팀장을 맡고 있는 성정옥씨는 “현재 돌보고 있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고령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 모두가 제 어머니처럼 느껴져 항상 정성을 다해 행복하게 지낼수 있도록 돌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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