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수세미 등 첨가하면 감기, 천식 특효

 

영암흑염소 오금초 대표가 방금 막 짜낸 배즙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관지계통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즙을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찾아간 영암읍 동무리 영암흑염소. 20여 년간 5일 시장 입구에서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는 영암흑염소 대표 오금초(62) 씨는 손님들이 주문한 즙을 내기위해 유압기를 연신 돌리고 있었다. 가게 내부에는 배뿐만 아니라 기관지계통에 좋다고 알려진 수세미, 대추, 호박 등 재료가 박스에 담겨 있었다.

오 대표는 "배즙이 기관지나 천식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하루에 2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하루 평균 2~3개의 중탕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즙을 내는 배는 대부분 중하품질의 제품들로 먼저 물로 깨끗하게 세척과정을 거친다. 세척된 배는 중탕기에 넣고 3~4시간가량 삶는 과정을 거친 다음 유압기를 통해 즙으로 짜낸다. 이렇게 짜낸 즙을 바로 봉투에 담는 것이 아니라 살균을 위해 한 번 더 불에 끓인다.

배의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0㎏ 2박스정도를 짜면 170~200 봉지가량이 나온다. 현재 신북에서 생산되는 배는 과즙이 풍부해 즙을 낼 경우 그 맛이 뛰어나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수세미, 은행, 대추 등 부수재료를 첨가하는 맞춤식 주문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5㎏ 6박스가량을 짜내면 100봉지 가량이 생산되는 포도즙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포도즙은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감기예방에 아주 좋은 식품이다.

관내 대부분의 건강원에서 배, 포도, 수세미 등 재료를 가져오면 즙을 내주는데 3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으며 영암읍 역리에 위치한 역리탕제원의 경우에는 100% 신고배즙 100봉지당 3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건강원 관계자는 "최근에 낮과 밤 기온차가 커지면서 감기환자들이 늘어 배즙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배뿐만 아니라 도라지, 생강 등을 추가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가격 또한 저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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