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맞물려 게양률 저조

지난 15일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았지만 지역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서는 정작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어 광복절의 의미를 무색케 했다.
 
군에서는 광복절을 앞둔 12~13일 지역 주요 간선도로의 국기 게양대를 점검하고 태극기를 달아 광복절 분위기 형성에 애를 썼다. 하지만 정작 광복절 당일 시민들의 태극기 게양은 저조했다.
 
지난 15일 영암읍 한 5층 높이의 P 빌라의 경우 태극기가 한 곳도 게양되지 않았고 영암읍의 100여세대가 밀집해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도 태극기를 볼 수 있는 곳은 전체 가구 가운데 10여 곳에서만 태극기를 게양해 광복절의 의미가 퇴색됐다.
 
삼호지역의 아파트 및 다세대 주택의 사정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광복절 당일 삼호 읍내 주택단지와 아파트 단지에서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저조한 태극기 게양률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일부 아파트에서는 현충일과 같은 조의를 표하는 날에 게양하는 조기법으로 태극기를 게양해놓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지역주민은 "국가의 기쁜 날인 광복절에 태극기가 많이 게양되지 않아 아쉽다"며 "월드컵에만 태극기에 대해 반짝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의 의식이 씁쓸함을 더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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