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저수지에서 원인모를 폐수가 유출돼 군과 주민들이 원인규명에 나섰다.
 
지난 25일 시종면 신연리 방축마을 인근 저수지. 이곳에서는 조판암(63) 방축마을 이장 등 마을주민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수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자 마치 가축의 분뇨가 연상될 만큼 역한 악취가 진동을 했다.
 
특히 저수지에서 농수로로 내뿜어져 나오는 물의 색깔도 검은색으로 언뜻 상당히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보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같은 폐수가 나온 것은 3일 전으로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저수지의 물꼬를 트자 악취를 동반한 폐수가 흘러내렸고 3일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

특히 이곳의 경우 저수지 인근에 공장이 없는데다 대형 가축농장도 없어 폐수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군 환경팀에서는 현장 방문 후 저수지 하부에 축적된 펄이 수로를 타고 내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3일째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로의 폐수를 수거해 성분분석을 요청한 상태이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수없이 수로문을 열었다 닫았다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고 설사 펄이라고 해도 3일 동안 쏟아져 나온다는 것은 다른 원인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농민들의 한해 농사가 달려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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