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측, 사업타당성 부족 입장 고수

관광객 유입등 체계적인 용역조사 결과 준비해야

고속국도 10호선 목포~광양간 도로 영암IC 설치에 관해 도로공사의 불가 입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체계적인 용역결과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영암IC 설치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군에서는 지난 4월 18일 한국도로공사에 고속국도 10호선 개설공사 구간내 영암IC 추가설치를 건의했다.
 
그 이유로 고속국도 계획당시보다 국립공원 월출산, 왕인박사 유적지, 구림전통마을 등에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영암IC설치를 적극 재검토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도로공사에서는 5월 4일 회신공문을 통해 영암IC 설치 불가입장을 확실히 나타냈다. 2009년 9월 영암영업소 위치에 목포방향 학산나들목을 설치하기로 협약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고 추가설치는 설치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설명이었다.
 
이런 공문이 오고가고 수차례 군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져도 영암IC 설치는 어렵다는 도로공사의 입장에서 계속 평행선을 그려가고 있다.
 
도로공사와 현재 군, 지역주민의 가장 큰 온도차는 사업타당성이다.
 
군에서는 앞으로 유입될 관광객들이 무안공항과 목포~광양간 고속도로를 통해 지속적인 유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영암방면 관광객 유입을 위해서는 영암IC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로공사측에서는 학산나들목 검토보고서를 통해 학산IC 세력권 인구 감소추세와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구간중 영암IC~강진IC 구간 교통량이 가장 적은 구간으로 추가적인 공사비 투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통량은 일일 8천595대~1만240대로 평가하고 있다.
 
또 도로공사측은 기존 나들목에 추가 설치하는 경우는 효율적인 사업방법인 순현재가치(NPV)를 -22억원으로 평가하고 있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영암IC 이전설치에 대해서는 순현재가치를 -164억원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도로공사측에서는 우선 고속국도를 완공한 후 교통량 상황에 따라 영암 IC 설치에 대한 방법론이 나오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막대한 사업비가 발생하는 영암IC 설치가 쉽지 않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현재 영암지역의 관광객을 고려한 체계적인 용역조사를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사항이 지속되더라도 사업타당성을 강조하는 도로공사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과물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관광영암을 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암IC 설치가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중인 군민 서명운동과 함께 영암IC 설치의 필요성을 자료로 명백하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수차례 도로공사와 만남을 통해 영암IC 설치를 건의하고 있지만 사업타탕성 문제로 계속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며 "도로공사측과 최대한 협의를 거쳐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영암IC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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