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탐방│금정면 청년회

풀베기에서부터 지역어른 모시기까지...
매년 지역 청소년 위한 장학금 전달도

지난 26일 회원들이 청년회사무실에 모여회의를 갖고 있다.
25년전 금정면의 청년들이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모여 결성한 금정면청년회는 순수 봉사단체로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단체로 성장했다.
 
금정면청년회 결성은 지난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30일 지역민을 위한 봉사단체였던 청운회와 지역의 향우모임인 금정향우회, 금정초43회 동우회 등 3개단체가 하나로 통합돼 김희국씨를 초대회장으로 두고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
 
창립당시 '금정면의 내일은 청년의 책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이는 20여년이 지난 지금에까지도 이어져 금정면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모든 회원들이 단결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금정면청년회 임홍균(53) 회장은 "25년 전 지역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지역사회발전과 봉사를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며 "경제적으로 서로가 힘든 시기였지만 청년회원들이 가족처럼 힘들 때 같이 손을 잡아 주고 힘을 나누면서 역사를 함께 해오고 있다"고 회고했다.  
 
출범 후 금정면청년회에서는 지역을 위한 본격적인 봉사를 전개해 왔다. 그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개최해오고 있는 경로위안잔치가 그것이다. 이어 14대 회장인 김근홍 회장은 면민들의 화합단결과 출향인들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2000년부터 추석맞이 면민노래자랑도 개최하는 등 지역민과 향우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오고 있다.
 
또 청소년 장학사업도 금정면청년회 대표사업 중에 하나이다. 금정청년회에서는 매년 금정초 재학생 중 3명에게 각각 1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지역의 꿈나무들이 올곧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전달하고 있다.

금정청년회관 전경의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제주 아라동연합청년회와 홈스테이 방식으로 회원들 자녀들을 각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문화·교육을 교류할 것을 약속하는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지역의 교육 사업에서도 빠질 수 없는 단체가 바로 금정면청년회이다.
 
이뿐만 아니다. 금정청년회에서는 지역을 알리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금정을 알리는데 일조해왔다. 금정의 특산물 중에 대표적인 특산물이 바로 금정대봉감이다.

금정청년회의 회원들의 대부분이 금정대봉감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어서 대봉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이에 매년 서울 등에서 열리는 농산물직판장에 회원들이 직접 판매를 하는 등 금정 대봉감 알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2008년 20대 민영술 회장은 자연속의 숨 쉬는 휴양지인 뱅뱅이골 삼림욕장이 개장할 수 있도록 힘써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금정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았고 13대 민영맹 회장은 농악육성에 힘쓰면서 98년 왕인문화축제에서 농악부문 1위를 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금정청년회가 지역을 위해 해오는 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사업이 또 있다. 바로 도로변풀베기 사업이다. 매년 7월에 열리는 도로변 풀베기 사업은 60여명의 회원들이 7개 구간으로 나누어 총 31㎞ 구간 도로변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이같이 25년이라는 세월동안 금정면청년회가 듬직한 지역의 일꾼으로 일할 수 있는 데에는 금정면청년회만의 독특한 운영방식이 한몫했다.

금정청년회에서는 매년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위안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제주아라동연합청년회가 자매결연식을 갖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특히 최근 대봉감으로 인해 귀농인구가 늘어나면서 금정면청년회는 단순한 단체가 아닌 귀농인들에게는 귀농정보, 농사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자료실 역할을 해주고 있고 지역민들에게는 항상 문을 개방해 지역의 사랑방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로인해 금정면청년회 회원 들 중에는 귀농자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지역민과 귀농인들 간의 연결다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정면청년회 이현일(39)감사는 "7년 전 귀농하면서 자연스럽게 청년회에서 활동하면서 귀농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지금은 감사라는 직책도 맡고 있다"며 "먼 친척보다도 회원들을 더 자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 임홍균 회장> "여러단체들과 화합으로 단결해 지역봉사 앞장"

다음달 1일 도로변 풀베기 활동을 앞두고 임원진 회의를 갖고 있던 임홍균(53)회장을 만났다.
 
임 회장은 "농촌사회가 노령화 되어가다보니 젊은층이 해야 할 일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금정면청년회는 25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항상 창립당시의 지역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지역을 위해 일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 회장은 "금정청년회의 대표적 사업은 역대회장님들이 펼쳐온 사업들을 가능한 그대로 이끌어 오려고 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들을 기반으로 지난 5월 제주아라동과 자매결연을 체결해 사업의 폭을 넓혔지만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청년회가 봉사활동을 펼쳐나가는데 있어서 지역주민들과 기관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다"며 "특히 아크로CC는 지역의 기업체로서 지역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임 회장은 "금정면청년회가 20여년의 세월동안 와해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화합에 있었다"며 "청년회 내부 뿐만이 아니라 지역의 여러 사회단체들과도 화합하고 단결해 지역을 위해 한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앞장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금정면청년회 역대 회장

   
초대~4대회장
김 희 국
2대 회장 정 찬 헌
5대 회장 정 찬 식
6~7대회장 박 중 권
8대 회장 최 정 식
9대 회장 김 용 호
10대 회장 김 남 수
11~12대회장 신 상 석
13대 회장 민 영 맹
14대 회장 김 근 홍
15대 회장 김 영 택
16~17대회장 신 정 옥
20~21대회장 민 영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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