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정의 창건연대는 분명치 않다. 열무정이라는 정호(亭號)는 1535년(중종 30년) 조정으로부터 하사받은 것이라고 전하며, 인조 때 건립되었다는 구전이 전해온다.

1880년(고종17년) 군수 閔敞鎬가 중수하였고 1919년에는 독립투사들의 비밀집회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射亭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건물의 기둥에는 8개의 柱聯이 걸려있고, 사장의 넓이는 1600여평에 이른다.

또 열무정 내부에는 ‘閱武亭重修記’를 비롯하여 29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1710(숙종 36년) 열무정 구성원들은 사장을 유지하기 위해 사포계를 조직하였다.

현재 열무정에는 사포계문서 24책(1737년-1947)이 소장되어 있다. 사포계 문서는 영암지방의 吏校 閑良들이 鄕射를 어떻게 운영하였으며, 신분적으로 어떤 계층의 인물들이 조직에 참여하였는지를 밝혀주는 귀한 자료이다.

특히 1937년과 1877년의 ‘관절목’, ‘완의’는 이들의 조직과 활동이 관청과의 일정한 유대와 지원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알려준다. 계안에는 각 시대별 참여인물들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어 당시의 영암지방 향촌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사포계는 매년 4월 정기모임이 개최되고 있다. 문화재 자료 제160호, 1988년3월16일 지정.(소재지 : 영암읍 동무리 62번지) <자료제공 : 영암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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