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팔정은 조선초 전남도 관찰사로 부임한 夏亭柳寬(하정유관 1346∼1433)이 현 모산리의 지세와 경관이 좋아 世居地(세거지)로 택하고 그의 아들 孟聞(맹문)에게 명하여 1406년(태종6)에 건립한 정자이다.

유관은 조선 개국공신으로 태조실록과 고려사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청백리에 등재된 인물이다. 초창 당시의 亭號는 나주목사 유두명이 마을 이름인 茅山(모산)의 '茅'자와 유관의 호인 夏亭의 이름을 따서 茅亭이라 칭했다고 한다.

그 후 율곡 이이(1536∼1584)가 이곳에 와서 유관의 학덕을 기리면서 주변 경관을 八景詩(팔경시)로 읊었으며 그 뒤에 고경명, 남이공, 유상운 등이 팔경시를 연작하던 곳이라 하여 詠八亭으로 바뀐 듯 하다.

그 후 후손인 柳尙運(1636-1707)이 1692년(숙종 18)에 기둥 2개를 갈아내고 초가를 와가로 개수하였다. 그 후의 중·개수 연혁은 자세하지 않다. 정자의 뒤에는 竹奉祠(죽봉사)와 憤非齋(분비재)가 있으며 마을 앞에는 유관의 신도비가 있다. 도지정 기념물 제105호, 1987년 1월15일 지정(소재지 : 신북면 모산리 403번지)<자료제공:영암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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