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점 수 ·시종면 지역기자
깊은 물과 얉은 물은 그 흐름이 다르다. 바닥이 얉은 개울물은 소리를 내고 흐르지만 깊고 넓은 바다의 물은 소리를 내지 않고 흐른다.

또 부족한 것은 시끄럽지만, 가득한 것은 조용하다. 어리석은 사람은 반쯤 채워진 물 그릇과 같고 지혜로운 사람은 가득찬 연못과 같은 것이다. 자신을 바로 알고 자신의 행동을 낮추어 남을 배려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할 때다.

세상은 있는자와 없는자, 직위가 높은 자와 직위가 낮은 자, 있다고 유세하고 직위가 높다고 권력을 부리는자, 사람은 누구라도 잘 살고 부자가 되고 싶지만 자기의 한계 또한 게으름 때문에 고통받고 어렵게 사는 것이다.

태어날 때는 빈손으로 왔다가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인생 즉, 공수레 공수거이다. 또한 높이 올라 갈려고 한들 권력을 부린다고 한들 세상 떠날때는 다 마찬가지다. 상대가 있고 내가 있는 것이며 내가 있으므로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 있는 자는 베풀고 권력있는 자는 두루 살피는 세상, 혼자 살수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순리를 벗어나면 존재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받아야 한다. 존재 가치를 인정 받으려면 이 모든 것들을 슬기롭고 지혜와 겸손한 삶의 가치성을 높여야 한다.

지금 우리는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삶의 가치마저 함부로 내팽개쳐지고 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사회를 주도하는 비정상적인 일마저 자주 목도하게 된다. 어찌 이러고서야 민주사회라 할 수 있겠는가.

삶을 살아오면서 남에게 베풀지 아니하고 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행동은 안했는지 되돌아 보자.

조선 중기 성리학자 퇴계 이황(李滉)은 " 사(私)는 마음을 좀먹는 도둑이요. 온갖 악(惡)의 근본이다" 고 했다. 상대와 사회를 먼저 생각해 보는 나눔과 베품의 정신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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