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 호 ·군서면 신덕정 ·인테리어 디자이너 ·(주)인익스플랜 대표 ·본지 수도권 기자
빼어남, 아름다움, 신비로움, 그리고 사진만 보아도 위대함이 느껴지는 월출산의 ‘큰 바위얼굴’이 내 눈을 휘둥그레지게 한다. 하얀 눈이 마치 흰색의 목도리가 된 듯, 귀마개가 된 듯이 덕지덕지 붙어져 있는 흰 눈에 싸여 큰 눈 부릅뜨고 영암고을을 바라보는 모습, 신문에 실린 월출산의 큰 바위얼굴은 우리 고을을 향해, 세상 어려운 일에 대해 절대 좌절하지도 흔들리지도 말라는 당당함을 보여주며 굽어보고 있는 것 같다.

금빛이 되어 내리비치는 햇살을 맞으며 고을 곳곳을 어제도 오늘도, 어김없이 지켜 바라만 보고 있다. 후덕한 얼굴에 왠지 마음이 소복소복 싸인 듯 풍족해지고, 당당한 모습에 왠지 가슴이 터질 듯이 벅차지는 월출산은 큰 바위얼굴이 있어, 신비의 기암괴석들이 네모난, 세모난, 둥글게 모습을 뽐내고 있어 월출산의 809m의 천황봉이, 아홉 구덩이가 있는 구정봉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달이 나는 월출산이 마냥 신비스러울 뿐이다. 작년에는 재경 영암중고동문 산악회원들이 월출산을 찾았다. 월출산의 당당함을 심기 위해, 위대한 월출산처럼 그들도 또한 정기를 담아 원대한 꿈과 희망을 이루려고, 월출산 산행을 나무도, 바위도, 산짐승도 일행인양 반가움의 표시인양 손을 내밀며 붙잡아주고, 또는 끌어주고 밀어주며 몰래 스며진 기(氣)가 넘침인 듯 정상에 올라 함성을 질렀다.

월출산계곡에 메아리치고, 능선을 넘어 산자락을 따라 고을까지 울려 퍼지도록 질러보는 야호! 소리는 영암사람들은 물론, 월출산을 찾는 모든 분들은 하나 같이 월출산의 정기를 듬뿍 받고 보면 메아리치고 싶어 입에 손 모아 ‘야호!’ 소리를 크게 한번 다들하고 싶어 할 것이다.

구정봉 정상부근에 자리한 ‘월출산의 큰 바위얼굴’을 보고 어느 사진작가는 영암의 큰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예견을 했다. 아니 사진작가의 말뿐만이 아닐 것이다.

모두가 월출산의 당당한 큰 바위얼굴을 보면 그 ‘빼어난 풍채와 천하의 신비로움’에, 월출산의 정기를 받고 아름다운 모습을 닮은 고운 영암인의 심성이 숨쉬고 있는, 옹기종기 영암고을에 언젠가는‘위대한 인물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는 예언’을 하지 않을까 한다. 밝게 연 새해와 함께 신문에 실린 당당한 모습의 큰 바위 얼굴사진을 오려 집 한쪽 벽에다 붙어놓고 싶고, 또는 가슴속에 담아 놓고 싶은 한 장의 사진이 큰 꿈과 희망, 그리고 ‘원대한 포부를 펼쳐보게 하는 큰 힘’이 되어 준다.

모두가 월출산의 구정봉에서 큰 바위얼굴을 한 사진을 다시한번 보고, 새기고 담으며 영암고을이 평온하고 풍요롭도록, 널리 영암이 알려지도록, 글로벌시대를 열어 가도록 하자. 기를 모아 모아서 당당하게 그 큰 바위얼굴처럼 ‘위풍당당, 기세등등’하게 말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월출산은 영암의 유산을 넘어 힘이 솟아나게 하는 생명의 원천인 소중한 자원이다. 아니 ‘값진 보석이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 월출산이 그 정도의 양이나 질, 또는 가치로써 견주거나 비교할 수 없는, 보석보다 더 몇 백배 빛나고 귀중한 자산이다.

월출산은 앞으로도 물려주고, 물려받고 또 물려주어야 할 유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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