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일
·재경 낭주중·고 총동문회장
·영암군 관광 홍보위원 및 명예 삼호읍장
·본지 서울지역 기자


나는 간혹 가수 하춘화가 부른 ‘영암아리랑’을 라디오나 TV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내 고향이 “대한민국 온 천지에 울려 퍼지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때마다 고향의 소중함이 새로워지며 영암인이란 긍지를 다시한번 갖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근본은 노래를 하는 가수가 화려한 경륜과 사회적 명성을 겸비한 대형 국민가수이기에 내 고장 영암의 홍보는 더욱더 그 위력이 더해진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런 감정이 비단 나뿐만 이겠는가. 출향민이나 영암인이라면 누구라도 느껴지는 감정일 것이다. 그래서 영암의 딸 가수 하춘화는 우리영암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영암아리랑 노래가 1972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근 반세기 동안 열심히 부르고 있으니 영암홍보에 관한한 전무후무한 일인 즉 영암인으로서는 그 누구도 추종이 불가할 것이다. 하춘화가 영암을 홍보한 대가를 금전으로 계산한다고 하면 수백억으로도 대비가 안 될 것이다.

그럼으로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를 위해 경쟁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판국이니 하춘화와 같은 보물을 값지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하춘화 공원’을 조그맣게라도 예술적으로 꾸며 노래비도 세우고 무궁무진한 하춘화의 자료도 진열하여 타지방에 없는 볼거리를 꾸며 놓으면 어떨까. 그래서 동전만 넣으면 하춘화 노래든 또다른 영암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계를 설치해 놓으면 관광객 유치도 활발해질 것이다. 설악산 케이블카 마다 ‘설악산 메아리’란 하춘화 노래가 나오고 있는데 영암 월출산에는 하루 한번이라도 영암아리랑이 스피커에서 나오고 있는가?

지금은 자치단체도 아이디어 싸움이라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중앙의 모 유력지는 1977년 7월16일자 ‘길따라 사람따라’라는 코너에 우리영암을 이렇게 썼다. 도선국사와 왕인박사는 영암 구림에서 탄생했다는 전설이고, 근세에는 정계에서 낭산 김준연 선생과 가요계 하춘화도 이곳 출신이다고 영암의 인맥을 다뤘다.

영암이 고향인 가수 화춘화가 자기의 고향을 노래로 담아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영암아리랑을 통해 내 고장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로를 생각했을 때 영암군의 좀 더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몇 세기 내에 영암사회에서 하춘화만한 가수가 태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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