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 호
·군서면 신덕정 출생
·인익스플랜 대표
·그래픽디자이너
·인테리어, 익스테리어디자이너
·본사 안산시 지역기자


모터스포츠인 포뮬러 원(F1:Formula One)대회가 2010년 영암에서 개최를 앞두고 경기장시설을 위한 토목공사 공정률이 4월말 현재 50%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개최날짜가 얼마 남지 않는 걸 생각하면 F1대회를 위한 경기장시설은 물론, 제반시설 및 그와 연계한 관광은 손색없이, 또는 충분한 준비가 갖추어져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및 지원이 인색한 무관심적인 정책으로 인해 과연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스포츠가 될까 반신반의 기대를 하고 있어 의지가 약해지지나 않을까 한다.

F1대회는 세계3대 스포츠다. 모터경주대회를 여는 영암은 인구 및 문화가 현저히 많거나 발달된 도시근교가 아닌 곳에서 치러진 모터경주대회인 만큼 국제대회를 유치해놓고 기대에 못 미치는 준비로 큰 실망을 안겨줘서는 안된다고 본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유치에 대한 미숙함이 드러내지 않게 관계당국은 물론, 영암사람 모두가 일심해서 경기를 성황리에 치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F1대회가 자칫 지역행사로 전락하지 않게 경기장시설이나 그에 따른 제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어지는 것은 물론이거와, 그와 연계할 수 있는 식품·관광을 개발하고, 또는 역사·문화·예술과 융합해 찾는 이로 하여금 아쉬움이 없게 해야 한다. F1대회가 그 지역의 상품과 이미지와 어우러져 치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F1대회는 국제대회인 만큼 영암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큰 행사다. 대회유치에 따른 생산·소득은 물론, 고용유발효과는 천문학적이다.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까지도 파급효과를 끼칠 정도로 국가브랜드는 물론, 영암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과연 예상대로 막대한 유발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관람 외에 다른 것과 연계하고 융합됨이 없다면 F1대회가 반짝경기로 끝나고 마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되어버릴 것이라 본다. 대회를 위한 각종시설은 물론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또는 체험이나 탐방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프로그램이 충분하고 손색없이 갖추어져 있어야 된다.

영암은 월출산과 왕인박사유적지, 또는 대회장과 바로 근접해 있는 영암호가 F1대회와 연계하고 융합할 수 있는 곳이다. 모터레이싱코스, 즉 관객들이 찾아보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모터경주를 하는 코스가 경기장내에만 있는 것이 아닌 외부까지 이어지게 해 관람객이 경주관람에 이어 또 다른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영암 일대로 코스가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월출산의 기암괴석에서 나오는 기를 상품화 해 경치를 보면서 기(氣)트레킹을 할 수 있게 하고, 영암호는 호수곳곳에 인공섬을 만들어 꽃밭을 조성하거나, 달빛무지개 음악분수나 영상스크린레이크, 또한 서핑·카누 등 레저문화를 조성해 국제적인 최고의 스포츠 장은 물론, 영암이 관광천국임을 보여줄 수 있는 스포츠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로드를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정부는 F1대회를 통해 지역도 함께 성장하며 세계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