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관내 9개 농협 중 5개 농협이 전국 그룹별 평가에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농협중앙회가 해마다 전국 1천118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상반기 종합업적평가 결과 영암농협·금정농협·신북농협·군서농협·삼호농협 등 관내 5개 농협이 그룹별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전무후무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다. 또 서영암농협도 전국 2위에 그쳤지만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 전국단위 종합업적평가는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하는 가장 권위 있는 평가라는 점에서 나름 의미 있는 결과다. 더구나 이번에 거둔 성과는 코로나19와 냉해 피해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얻은 결과여서 더욱 뜻깊다.

특히, 종합업적평가는 경제사업 활성화, 조합원의 실익증진을 통한 소득증대와 고객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 그리고 건전경영을 기반으로 한 사업추진 실적과 경영관리를 평가한 주요지표인 점을 감안할 때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목표를 잘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가운데 삼호농협(조합장 황성오)은 2019년 농촌형 4그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최우수 평가를 받아 연말 종합평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영암농협(조합장 박도상)은 지난해 5위에 밀려났으나 올해 상반기 다시 최우수 평가를 받아 연말 종합평가가 기대되고 있다.

신북농협(조합장 이기우)은 지난해 농촌형 8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 상반기 평가에서도 최우수 성적을 거두며 착실히 내실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종합업적 평가에서 각각 34위와 38위를 기록했던 군서농협(조합장 박현규)과 금정농협(조합장 최병순)은 올 상반기 평가에서 그룹별 전국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서농협은 인근 농협과 합병설이 나돌 정도로 어려웠던 경영상태를 고려할 때 비약적인 도약이라는 평가다. 또 지난해 10위에 그쳤던 서영암농협(조합장 강종필)도 올 상반기에는 2위에 올라 명예를 다소 회복했다.

그러나 관내 농협의 이 같은 괄목할만한 성과 이면에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을 쇠퇴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농협의 책임과 역할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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