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매 여성 의병장, 영암3·1운동 기념비 등
전남교육청, 역사에서 배우는 ‘남도민주평화길’ 개발

국내 여성 최초의 의병장 양방매를 비롯 영암공원 내 3·1운동 기념비, 낭산 김준연 기념관, 구림 용서와 화해의 위령탑이 전남도교육청의 현장체험 학습장소로 채택됐다.

전라남도교육청은 도내 22개 시·군에 산재한 독립과 평화, 민주주의 유적들을 발굴해 현장체험 학습용 자료로 엮은 ‘남도민주평화길’을 개발했다.

‘남도민주평화길’은 학생들이 지역별, 권역별, 주제별로 개발된 콘텐츠를 활용해 민족의 독립과 평화, 민주의 정신을 배우고,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해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테마형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형태로 제작됐다.

도교육청은 역점과제로 추진하는 민주시민교육 현장체험 학습자료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1년 동안 역사학계 등 30여 명의 전문가들로 집필진을 구성해 동학농민혁명부터 5·18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도내 22개 시군에 산재한 관련 사료와 유적 등을 발굴했다.

발굴 대상은 동학농민전쟁, 한말의병,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분단과 한국전쟁,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화운동에 이르는 시기까지 현장교원과 전문가 11명의 검토를 받아 완성했다. 개발진들은 기존의 자료와 방치됐던 자료들을 찾아내 국가보훈처 공훈록 등 공식자료와 대조하는 등 엄격하게 고증하고, 지역 문화원과 사학자, 전문가 집단의 도움으로 인물들을 재조명했다.

영암지역의 경우, 양방매 의병을 비롯 영암3·1운동기념비-낭산 김준연 기념관-용서와 화해의 위령탑 순으로 민주평화 테마길을 배치했다. 양방매 의병은 금정 국사봉 일대에서 남편 강무경과 함께 대한민국에선 최초로 여성 의병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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