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원 영암읍 회문리生 전 부천시교육청 관리국장 경기도 용인시 거주

기찬랜드는 영암읍 회문리에 위치한다.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마지막 산맥인 소백산 끝자락 월출산에 이른다. 월출산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 불렀다. 웅장한 기백이 넘쳐 흐른다. 한반도의 기가 월출산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기찬랜드에 머물러 있다.

이곳에는 가야금테마공원, 삼림욕장, 웰빙 기도로, 펜션, 자연형 풀장 등이 형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회문리는 행정구역상 명칭이고 원래의 마을 이름은 회의촌(會蟻村)이다. 회의촌은 개미 떼가 몰려드는 마을이란 뜻이다. 진정 개미 떼처럼 사람들이 모여드는 고장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초·중·고등학교가 있고 고아원도 있다. 근래에는 기찬랜드가 형성되어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 올라 내려다 보면 산맥의 정기가 작은골로 쏟아져 있다. 천황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작은골 은청폭포를 지나 용추폭포와 개금바위를 지나 기찬랜드에 이른다. 기찬랜드는 월출산의 기가 맺혀진 곳이다. 누가 기찬랜드라 명명했는지 기(氣) 막히다.

여기에 조성된 마을이 회의촌이다. 수백 년 전, 마을 이름을 회의촌이라 이름 지어주신 선대들의 선견지명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름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고장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찬랜드가 소재한 회의촌에는 김창조 선생 생가터가 있다. 가야금산조의 가락을 탄생한 곳이다. 또한 우리나라 바둑황제에 등극한 조훈현 9단이 탄생한 곳으로 그를 기리기 위해 조훈현 바둑기념관이 건립되어 있다. 그리고 자연풀장 위에는 도백교가 설치되어 있다. 도백교는 해병대 사령관 출신 강기천 장군을 기념하여 설치하였다. 영암이 탄생한 국민가수 하춘화의 노래비도 여기에 새워져 있다.

회의촌 마을에는 인물도 많이 배출했다. 역사적으론 김창조 선생이 탄생했고, 근세에는 교수· 군수·교육장·교장·농협지부장·이사관·서기관·대령 등 그 밖에도 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

월출산 천황봉에서 발원된 물줄기는 기암괴석을 돌고 돌아 용추폭포와 개금바위를 지나 기찬랜드 풀장에 이른다. 이곳은 월출산의 정기가 넘쳐 흐르는 마지막 장소다. 

세월이 무상하기도 하다. 가야금산조 공연장은 바로 내가 태어난 생가터다. 지금은 가야금 공연장으로 변했으나 행사 때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잔치가 벌어지곤 한다. 생가터에 잔치가 열리면 마음이 즐겁고 기쁘다.

기찬랜드 북쪽 언덕에는 가야금동산이 있다. 이 동산 중앙에는 둥글게 펼쳐진 방석 바위가 있어 여름이면 장기나 바둑도 두었다.

지금은 김창조 선생이 가야금을 연주한 바위라 쓰여 있다. 방석 바위 옆에는 말처럼 생긴 말 바위가 있어 그 바위를 올라 말타기 장난도 하고 우거진 소나무 숲을 이용하여 병정 놀이도 하곤 했었다.

기찬랜드는 내 생가터요, 어린 시절 많은 추억이 서린 곳이다. 지금은 관광과 힐링의 명소다.
월출산 작은골 끝자락에 기가 맺혀 있는 기찬랜드는 소중한 자연의 유산이며 명승지로 대대로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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