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석 홍 서호면 장천리 生 전 전남도지사 전 국가보훈처장관 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

갈잎 쪽배 하나 둘 내려앉습니다
어디론가 바삐 떠나가는 갈바람 등짝에 업혀서

고운 손결 하늘하늘 주단을 펼칩니다
조심스레 밟고 걷는 발걸음마다
타다 남은 시간의 숨결들이 사각사각
발부리를 타 올라 내 마음호수에 파문을 일으킵니다


한 생애 붙잡아 주던 손을 놓아 버린
목숨들이 마지막 간이역에서
남은 것 다 쏟아 내
삭막한 세상을 알록달록 물들입니다

비우고 또 비우라는 삶의 메시지를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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