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합격생 배출…‘명문고’ 이어가

영암여고가 4년 만에 서울대학교 합격생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3학년에 재학 중인 윤희주 양(19). 윤 양은 2019학년도 서울대 사범대 윤리교육학과에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영암읍 잠곡동 윤순조·조미숙씨의 차녀다.

영암초-영암여중을 거쳐 영암여고에 진학한 윤 양은 이번 대학입시에서 3개 영역 평균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무난히 통과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에서 당당히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최근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로 사기가 크게 저하됐던 학교에 경사를 맞았고 명문여고의 위상을 이어가게 됐다.

윤 양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칠 철학 및 가치관 형성을 위한 교육연구를 하고 싶어 윤리교육학과를 지원하게 됐다”면서 “학교수업과 특별 심화프로그램을 통해 수학능력시험 실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즉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여 또래학습 ‘그룹스터디’와 학생들이 직접 과목을 선택하여 지도교사 지도하에 자신에 반 아이들에게 수업을 진행하는 ‘수업나눔’, 가야금 및 태권도 정규수업의 ‘지역사회 특기교육’ 그리고 드론, 3D프린터 활용 제작교육, 영상 및 사진 편집 프로그램 활용교육 등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학급 특색교육’ 등이다.

면접에 대비해서도 서울대의 경우 학업능력 이외에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한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을 알고 담임 선생님과 중점적으로 자소서, 교사 추천서 등 면접에 대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최세영 교장은 “농촌 학교지만 교사들의 충실한 수업과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한 학력 향상으로 대학수학 능력평가에서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고 교사들 중심으로 실전에 버금가는 면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맞춤형 대입지도를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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