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10년만의 첫 삽, 그리고 5년, 또 얼마나

지난 2013년 12월 13일 오전 11시 30분.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현장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박준영 전남지사,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기공식이 열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기공식에서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이 관광레저도시 조성사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25년 솔라시도 사업이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관광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도 환영사에서 “10년 동안 기다렸다 기공식을 갖게 된 솔라시도 사업이 영암·해남과 전라남도의 운명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J프로젝트로 출발한 이 사업은 참여정부 시절 낙후된 서남해안의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지정이 이뤄졌고, 이후 태양(Solar)과 바다(Sea)에서 차용한 영어 발음을 한글화해 계이름의 높은 음자리를 연상케 하는 ‘솔라시도’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해남과 영암의 바다를 막아 생긴 간척지를 동북아시아의 관광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사업구상을 한지 10년 만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됨으로써 역시 지역민의 기대를 모았다. 총 7조 9천800억원이 투자되는 솔라시도 사업은 영암의 삼포와 삼호, 해남의 구성 등 3개 지구 33.9 ㎢(1,028만평)의 간척지에 의료와 건강, 휴양타운,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지정받은 후 13년째에 이르고, 첫 삽을 뜬지도 5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2011년 완공된 F1 경주장과 골프장 공사 외에는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그러다 최근 ‘친환경 스마트시티’라는 이름을 내걸고 또다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자 해남 쪽 주민들이 태양광발전사업으로 돈벌이에 나설 것을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신년사에서 ‘스마트 시티’ 조성을 언급, 또다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애초 수조원대의 대형 프로젝트인데다 민자유치 사업이어서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영암신문  yasinmoon@hanmail.net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암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