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단련을 위해 만들어진 각종 체육시설이나 헬스기구가 제대로 관리가 안돼 예산만 낭비한 채 꼴불견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요즘에는 마을 어귀 또는 동네 한 복판에 조성해 놓은 운동기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군민복지 차원에서 마을마다 설치해 놓은 공공 체육시설물이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해 놓은 운동기구들이 녹이 슬고 고장난 채 방치되거나 잡풀이 무성해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 없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 가운데 관광지 주변에 설치된 체육시설물들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영암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빈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월출산 기찬묏길에 조성된 체육시설물도 그 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기찬랜드 부근에는 관광객들에게 체력단련 목적으로 조성됐을 법한 각종 체육시설이 있다.
그런데 잡풀이 무성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운동기구는 주로 목재를 활용해 만든 시설물로, 계단식 스탠드가 잡풀에 덮여 있고 앞쪽에 무대로 보이는 목재바닥은 한쪽이 기울어진 채 곳곳에 틈새가 생겨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오랫동안 방치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가하면 약수로 유명한 탑동약수터 부근 소공원의 헬스기구는 무성하게 자란 풀에 덮여 아예 접근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일부 기구는 녹이 슬고 줄이 끊겨 고장난 채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탑동소공원 역시 주변에 약수터가 있어 지역주민은 물론 많은 외지인들이 찾는 길목인 셈이다.
그럼에도 수년째 볼썽 사나운 모습으로 방치돼 있으나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영암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군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공공시설물이 설치만 해놓고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관리를 소홀히 한 당국에 1차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우리 군민들도 결코 책임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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