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마을 숲’ 조성
수양버들 등 1천그루 심기

전남도가 브랜드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숲속의 전남’ 공모사업 일환의 ‘주민 참여 마을숲 조성 식목행사’가 지난 23일 군서면 모정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마을주민과 관광객들의 생태휴양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 외에도 5백년 전 임구령 선생이 모정저수지(지남제)를 축조한 후 1만주의 수양버들을 심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수양버들 숲을 복원하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낙연 도지사, 최운열 국회의원, 이훈(하의도 출신) 국회의원, 전동평 군수, 김연일·우승희 도의원, 이하남·조정기·박찬종 군의원, 황금영 전남새마을회장, 최기열 산림조합광주전남본부장, 이승동 산림조합장협의회장 등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창오 행복마을위원장은 “5백년 역사의 홍련지 곁에 원풍정, 망호정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하고 사권당, 돈의재, 선명재, 삼효자문 등의 고택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역사문화, 농경문화와 전통, 시문호들이 풍류를 즐기던 호남의 풍류마을”로 마을을 소개했다.

이낙연 지사는 인사말에서 “마을이 크고, 마을 주민의 지혜와 단합의 상징인 수준 높은 벽화, 마을 주민이 자율적으로 마을가꾸기를 하고 있는 것에 크게 놀랐다”면서 “마을이 수백여 년의 역사가 있지만 나무를 잘 가꾸고 화합 속에서 미래의 또 다른 수백년의 역사를 준비하고 개척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지사는 더불어 영암 구림의 현 씨와 이순신 장군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구림에 장군의 친필로 ‘약무호남시무국가’ 기념비가 세워지면 이후 전남도청 앞에도 비를 크게 세우겠다”고 밝혔다.

전동평 군수는 인사말에서“모정마을을 올 때마다 영암과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희망을 본다. 날마다 바뀌는 마을을 보며 감격과 희열을 느낀다”면서 “한편으론 김환영 이장과 김창오 위원장 같은 인재를 양성해 한 마을에 한 명의 지도자(리더)를 두면 농촌마을이 활기를 띠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이낙연 지사와 전동평 군수 등이 참여해 모정저수지 옆에서 기념식수를 식재하고 참가자들은 마을 주변과 모정저수지 주위의 탐방로에 배롱나무, 수양버들, 동백나무, 황금실화백 등 1,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한편 모정마을은 2010 한옥마을가꾸기 사업으로 한 옥 20여 채가 들어서 젊은 직장인 등이 입주해 살고 있으며, 2011 녹색농촌체험마을에 선정, 2015년 수변산책로 조성, 2016년에는 전라남도 숲 콘테스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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