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내년 도민체전을 앞두고 올 초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아직도 1년이 남았지만 군청의 일부 직제를 개편하고 공설운동장 개보수 작업에 착수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부군수 주재로 기본계획 시달회의를 갖기도 했다. 또 내달에는 여수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에 실사단을 파견하여 벤치마킹 대상이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꼼꼼히 챙겨 영암에서 개최될 도민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체전유치에 공을 들인 전동평 군수도 누누이 밝혔지만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지역민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한 번도 치르지 못한 도민체전을 개최함으로써 지역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전 군수의 의지로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영암군도 내년에 개최될 도민체전의 캐치프레이즈를 ‘소득경제 체전’ ‘감동화합 체전’에 두고 있음직하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주 본지에 지적한 음식·숙박업소 대상의 ‘사전예약제’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도내 22개 시군에서 1만5천여명의 선수가 나흘간 영암에 머물며 체전에 참가할 것을 감안하면 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더구나 영암의 현 숙박 및 음식점 사정을 감안할 때 1만5천여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제대로 수용되지 못하고 인근 시군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체전을 유치할 필요가 없다 할 것이다. 따라서 사전에 치밀한 전략과 준비가 선행되지 않으면 벌려놓은 잔치 집에 ‘빛 좋은 개살구’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전예약제는 종목별로 경기일정에 맞추어 숙박업소 및 음식점의 수용규모에 따라 미리 예약을 해두면, 해당 업소에서도 허둥대는 일이 없이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을 것이며, 선수들의 타 지역 유출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전략이다. 물론 그 정도의 준비는 다 할 것이지만 한 치 오차 없는 치밀한 전략으로 선수단을 지역에서 최대한 수용하는 ‘소득경제 체전’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