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원서 22일~내달 17일까지

영암군과 영암문화원은 22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를 역임한 현의송(75) 작가의 ‘신토불이’(身土不二) 전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2시 한호선 전 농협중앙회장을 비롯 농협인과 관내 기관단체, 연주현씨 문중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날 고향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작가는 평생을 농협에 몸담아오다 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신토불이’라는 주제의 유화 30여 작품을 고향 사람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해 열린 제35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선한 경력도 갖고 있는 작가는 지난해 11월에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송화랑에서 ‘신토불이’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작가는 학산면 광암마을에서 태어나 7살 때까지 진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마을주변 산과 들, 논두렁 밭두렁에 남겨 놓았다. 이후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며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마음속에 담아오다 인간의 존엄성이 살아있는 농촌 만들기에 앞장섰고, 그 염원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현 작가는 ‘농촌마을은 신이 만들고 도시는 인간이 만들었다’는 말을 즐겨 인용하며 ‘농촌에서 사는 것은 인간의 특권’임을 강조한다. 그에게 고향마을은 인간의 존엄성, 상부상조 정신, 주고받는 정이 오롯이 살아있는 파라다이스이며, 월출산은 삶의 기가 피어나는 생명의 원천이다.

현 작가는 이러한 농촌에 대한 넘치는 동경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의 눈에 밟힌 아름다운 농촌의 풍광은 사실적 기법으로 화폭에 담겼고, 그의 뇌리에 아로새겨진 농촌공동체 정신은 상징적 언어를 통해 재해석 됐다.

과거 포근했던 고향마을은 현재의 난개발 된 광암마을과 겹쳐지고, 미래의 꿈을 모아 ‘광암마을의 꿈’이라는 작품에 그의 희망을 담았다.

월출산과 호랑이를 표현한 ‘호연지기(虎然之氣)’ 작품에서는 월출산의 기와 호랑이의 용맹성이 합쳐져 남북통일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신토불이(身土不二)는 수입 농산물을 먹지 말고 우리 농산물을 먹자는 운동만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생명사상이자 21세기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현 작가는 “신토불이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보존하는 철학이다”면서 신토불이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한다.

작품 활동

3회 개인전 신토불이(영암문화원갤러리)

2회 개인전 신토불이(인사동 백송화랑)

1회 개인전 (자연미술관 )

2017.전국화랑미술제 출품( 서울COEX)

2016.한국구상회화의 위상전(한국미술관)

2016.대한민국미술대전(천안예술의전당)

2015.후기회화회전(포은미술관)

2014.기독조형면구소전( 영광교회갤러리 )

2013~15.모란미술대전특선3회(성남아트센터 )

2014.경기미술대전( 경기도문화의전당 )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