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들의 고향, 2014년 첫 대회

지난 3, 인간 대 인공지능과의 세기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이세돌 9단은 전남 신안군 출신이다. 또 영암의 조훈현, 강진의 김인 등 3명의 국수를 배출한 전국 유일의 고장이 전남이다. 따라서 전남은 대한민국 바둑의 메카로 손색이 없다. 전남도는 이 같은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한 남도문예 르네상스추진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그 중 하나가 바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세계바둑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바둑의 역사와 인물, 문화와 대국의 변천, 미래의 전망 등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박물관이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국립바둑박물관은 영암유치가 확정적이다.

영암군은 이미 신성장 동력으로 바둑산업을 꼽고, 이에 매진하고 있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김인, 조훈현, 이세돌 등 3國手의 고향이 각각 강진군, 영암군, 신안군임을 감안해 전남도가 2014년 한국기원과 협약을 맺고 이들 3군과 함께 개최하기 시작했다. 첫 대회는 총 9억원, 지난해는 7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제바둑대회를 연데 이어 올해도 ···대만 단체 바둑대항전국제 페어바둑대회’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3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첫 대회와 지난해는 개·폐막식이 모두 영암에서 열렸다.

 

미흡한 홍보...동호인 배려 부족 불만

한편 이번 대회 주최 측의 홍보부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개최일과 장소도 없는 지면광고를 냄으로써 실무진의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바둑인들의 잔치라서 지역민들을 무시한 처사인지 분간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신문광고를 통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라는 광고를 본 군민 A씨는 아무리 바둑인들의 축제라고는 하지만 대회에 대한 아무런 정보조차 파악할 수 없는 지면광고로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대회가 군민들의 환영과 참여 속에서 펼쳐질지 의문이다지역 바둑동호인들 조차 대회가 지역에서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도 모르고 지나갈 정도이다고 말했다. 또한 국수산맥이란 광고 문구를 보고서 국수집 홍보 광고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한 바둑인은 대회 홍보도 미흡하지만 지역민이 프로기사들의 대국을 관전하고 즐기기엔 시설과 대국을 실시간 중계하는 장비 또한 없다바둑의 특성상 대국장의 정숙을 유지해야 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전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곳과 조금 떨어진 야외나 강당 등의 공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국수들의 대국을 현장의 분위기를 타며 관전하도록 배려하는 것도 영암에서 열리는 바둑을 지역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편일 것이다고 말했다. , 바둑인만의 축제에서 국수의 출생지인 영암·강진·신안 군민의 바둑축제를 넘어 세계인의 바둑축제로 더욱 성장하려면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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