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의 늦깎이 시인으로 출발
다섯 번째 시집...왕성한 활동

서호출신 전석홍 전 보훈처장관(82·사진)이 최근 자신의 다섯 번째 시집인 괜찮다 괜찮아’(시와 시학)를 발간했다.

정계를 은퇴한 뒤 2010시와 시학을 통해 칠순의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한 전 시인은 담쟁이 넝쿨의 노래’ ‘자운영 논둘길을 걸으며’ ‘내 이름과 수작을 걸다’ ‘시간 고속열차를 타고4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전 시인은 이번에 발간한 시집에서도 제4부로 나눠 무려 75편의 시를 엮어내 왕성한 시작활동을 통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전 시인은 시를 쓴다는 것은 마음을 늘 푸르게 하는 길이다. 시상을 붙들어 시적 형상화하는 일은 나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과정이다고 서문을 통해 밝혔다.

전 시인은 이어 요즘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가정이란 무엇이며 행복이란 어디서 오는 것인지, 희망과 용기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러나 시적 표현에는 한계를 절감한다고도 했다.

김재홍 문학평론가(백석대 석좌교수)전석홍 시인에게 시 쓰는 일이란 바로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고 고향을 사랑하는 일에 해당한다. 그러기에 그러한 고향 사랑으로서 시 쓰기, 시 사사랑은 그대로 인간에 대한 사랑 또는 인류에의 모습으로 확대·심화되어 감으로써 이념태로서의 모습을 획득해 가게 된다. 단순한 고향타령 또는 회귀의식의 되풀이가 아니라 절망인 희망을 찾으려는 실존의 몸부림이며 생존의 안간힘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다고 평했다.

서호면 장천리에서 태어난 전 시인은 고교시절 때 문학도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서울대 문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제13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 광산군수 영광군수 내무부 지방행정국장 광주시장 내무부차관보 전라남도지사 국가보훈처장관을 지냈고, 정계에 입문해서는 15대 국회의원(전국구)을 역임했다.

전 시인은 지난 2006년 정계에 은퇴한 뒤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사단법인 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으로 고향과 끈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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