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재 홍 서호면 몽해리 아천 출신 정치학박사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초빙교수 가나문화콘텐츠그룹 부회장
새해가 시작되었다. 누구나 새롭게 한 살의 나이를 더 먹었다. 나이가 더 들면 20~30대는 젊음이 한창 익어가는 나이로 청춘의 꿈과 희망을 키워간다. 40~50대는 인생 절정기의 나이로 결실을 맺어 보람과 긍지로 멋있는 삶을 키워간다.
그러나 60대이후 부터는 100세 시대를 앞두고 제2의 인생 30여년을 더 살아야 하는 노후를 걱정하는 나이로 허탈해질 수있다. 특히 60대는 은퇴후 시작될 또다른 삶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쥐꼬리만한 연봉을 받아가며 그대로 주저앉아 늙어갈 수없는 일이다. 평균수명 50세 시대에 만들어진 가치로 100세 시대를 살려고 하니 모두들 힘들어질 것이다. 100년을 살 젊은 60대에게 평균수명 50세의 가치를 강요하니 더 불안해지고 있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길어져 젊은 노인들이 많아질수록 식욕과 기억력이 떨어지지만 전체 맥락을 볼 수있는 지혜가 더 확대되어 행복할 수있는 사회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노인학(Geroutology)의 일관된 훌륭한 연구결과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쨌든 세월이 흐르면 우리인생은 생로병사의 길로 자연스럽게 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우여곡절을 겪기 마련이다. 세상의 온갖 고생과 어려움을 겪어본다는 산전수전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가정환경이 좋아서 아무런 불편없이 평생을 행복만 추구하면서 즐거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갖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가며 성공하여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필자는 5살 때 6.25 한국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28세의 홀어머니가 어린 3남매의 생계를 위해 행상으로 마련한 보리죽으로 끼니를 때워야만 했다. 초등학교 졸업후 가난 때문에 정식 중학교가 아닌 고등공민학교를 나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서울에 무작정 올라와 신문사 사환으로 취직해 야간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 졸업할 때까지 고학생으로 어렵게 공부했다.
필자는 이렇게 고생이 많았던 청소년 시절과 대학시절에는 가난 속에서 크게 성공했던 큰 인물들을 본받기로 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반드시 고생을 해야만 성공할 수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방식 때문에 고학했던 지난 세월들은 오히려 매우 행복했었다. 우리 국어사전에는 행복이란 단어는 좋은 운수(good fortune), 만족감을 느끼는 정신상태(happiness)로 기록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공인됐고 1972년 프랑스에서 노벨상 수상자의 지도로 미생물 박사를 받은 학자인 '마티유 리카스’라는 스님이 있다. 티베트 수도승으로 40년간 명상을 했던 ‘마티유 리카르’스님은 행복이란 건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만한 느낌이며 행복은 단순한 쾌감이나 즐거움 또는 덧없는 순간적 감정이나 기분과는 다른 최적의 존재 상태라고도 말했다. 그는 결국 행복은 마음의 분노, 질투, 탐욕, 공포심, 두려움 등 번뇌로부터 자유로울 때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의 극치를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명상 정문가인 ‘앨런 윌리스’는 행복이란 원래 마음의 기본 상태이므로 항상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 초기의 기본상태인 행복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한다.
또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쓴 정신과 의사‘빅터 프랭클’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고 이 공간을 통해 반응을 선택할 자유와 힘이 생기는 강력한 효과가 바로 행복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행복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인간의 행복한 삶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좌우되고 조정이 된다고 결론을 내린다. 한마디로 지위가 높거나 돈 많은 상류층만이 행복이 가득하고 중류층 이하 가난한 서민층은 행복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돈이 없고 지위가 낮은 서민층들의 아름다운 삶이 각종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 더 큰 행복한 삶, 보람있고 매우 자유로운 알찬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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