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30~40%가량 감소...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

 

지난 4일 금정면 연소리의 형제농장에서 김병만 대표가 수확가능한 대봉감을 살펴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금정면의 특산품인 대봉감이 수확기를 맞아 농민들이 수확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일 찾아간 금정면은 입구에서부터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현재 금정면 어느지역을 가도 대봉감을 수확·판매하고 있는 농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금정면 연소리의 한 야산에 있는 형제농장도 최근 대봉감 수확에 여념이 없다. 이 농장은 김병만(41), 권미선(39)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김 씨는 부모님이 짓던 대봉감 농사를 그대로 물려받아 2대째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야산 중턱에 2만1천400㎡(6천500평)의 농장에서 대봉감을 수확하고 있는 김 씨는 농장의 위치가 고지대라 봄철 냉해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또 김 씨는 낙과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학비료 대신 자연숙성 퇴비를 사용했다. 이는 병해충피해의 감소로 이어져 타농장에 비해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에 김 씨는 3만3천㎡(1만평)가량에서 15㎏ 2500여 박스를 수확해 8천만~1억여원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올해는 농장의 면적이 줄어들어 지난해보다는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씨의 농장은 피해가 없었지만 대부분의 금정지역 감농장들은 낙과피해로 수확량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30~4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김 씨에 따르면 대봉감은 수확할 때 상처가 나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항상 감을 딸때는 감 끝에 조그마한 가시부터 제거하고 수확한다. 감 표면의 가시를 제거하지 않으면 제품을 담는 과정에서 서로 상처가 생겨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수확할 때 나무 꼭대기에 달린 감들은 기다랗게 생긴 전지가위를 사용하고 손이 닿는 곳은 직접 하나하나 손으로 정성스럽게 수확한다. 최근에는 소매로 판매할 양만큼인 하루에 50상자정도만 수확하고 있지만 이달 10일 이후에는 10명정도 인부들과 함께 일주일동안 수확을 할 예정이다. 


김 씨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수확한 감을 부인 권 씨는 청풍원휴게소내 주차장에서 감을 찾는 주민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다. 현재 15㎏ 1박스에 5만5천원~6만원대, 10㎏ 1박스는 3만5천원~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또 나무에서 자연적으로 홍시가 된 자연시 제품은 별도로 5㎏ 1박스에 2~3만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물량이 많지 않다. 대봉감 구입및 문의전화는 형제농장 김병만 대표011-646-1307번으로 하면 된다.


구입한 대봉감을 가장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상온에서 15일가량 숙성과정을 거치면 맛있는 홍시로 즐길 수 있다. 또 숙성과정이 끝난 홍시를 냉동보관한 후에 약간 녹여 잘라서 먹으면 아이스크림처럼 즐길 수 있다. 

김 씨는 "올해 냉해피해와 태풍피해가 심각해 수확에 걱정이 많았는데 수확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 같아 안심"이라며 "금정지역의 대봉감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되어 타 지역생산품보다 당도와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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