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나물 등 무농약 재배...한달 매출 400여만원
‘마을기업의 전형' 평가

 

대초마을 주민들이 마을 작업장에서 말린 호박을 포장하고 있다.

미암면 대초마을공동사업단(대표 조영이)이 최근 전남도가 주관한 '2011 마을기업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친환경 햇나물로 도내 22개 시․군의 마을기업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7일 저녁 찾아간 미암면 선황리 대초마을의 공동작업장에는 마을주민 8명이 모여 호박나물을 포장하고 있었다. 이는 3천900㎡(1천200평)의 마을 공동경작지에서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한 호박으로 햇빛에 잘 말려 포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늦은 저녁시간에 작업을 하고 있지만 작업장에는 마을주민들의 담소를 나누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대초마을공동사업단이 탄생한 것은 2011년 초. 조영이 대표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소득도 올릴 수 있는 건나물 판매사업을 떠올리게 됐다.

군에서 보조금 5천만원과 마을주민 10명이 함께 마련한 2천5백여만원으로 조 대표의 자택 마당 한켠에 공동작업장을 마련하고 건조기와 각종 필요한 설비들을 구입해 시작하게 됐다.

4개월 가량의 준비과정을 거쳐 첫 판매를 시작해 8월 한달간 4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대초마을공동사업단에서 정성껏 재배하고 포장한 제품을 달마지회(회장 임향숙)에서 서울, 경기도 등지의 직거래장터를 통해 홍보·판매에 나서면서 전량 판매가 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친환경 햇나물은 박나물, 호박나물, 취나물, 도라지, 고구마순 등 5가지 나물이 120g씩 포장돼 큰 상자에 담겨 3만원에 판매되며 품목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구입문의는 대초마을공동사업단 조영이 대표 011-9452-4843번으로 연락하면 된다.

대초마을공동사업단 조영이(60)대표는 "올초 처음 마을공동체를 결성하면서 정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마을주민들간의 열정과 단합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친환경 무농약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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