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탄산 제조비법, 무화과 첨가...전통주 명가로 우뚝
삼호주조장 이부송사장 부부

 

시장의 한계성과 사양길에 접어든 전통주 제조에 장인정신을 갖고 한 평생을 받쳐온 사람이 있다. 바로 삼호주조장 이부송(74)씨와 서초자(69)씨 부부이다.

삼호주조장은 이 대표 가족들이 함께 서로 도와가며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막걸리 제조와 신제품 연구를 맡고 부인 서 씨는 전화상담과 판매를 담당하며 아들 이 씨는 배송을 담당하는 등 가족끼리 서로 도와가며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가 주조장과 처음 인연을 맺은건 중학교시절이었다. 학교를 중퇴하고 돈을 벌고자 정종, 소주 등을 만드는 나주의 금천주조장에 취직을 하게 됐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20대 중반까지 주조기술을 배웠다.

그러던중 1967년 신안군 도초면의 비금주조장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 이승선씨와 함께 그 주조장을 인수하게 된다. 처음으로 이 대표의 이름을 걸고 막걸리를 제조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04년 현재의 삼호지역에 터를 잡고 막걸리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막걸리 제조 배테랑이지만 아직도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전통주 시음대회, 품평회 등에 항상 빠지지 않고 참석해 직접 맛을 보고 느낀다. 이렇게 맛을 보고 느낀 점을 막걸리 제조에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정신은 바로 무화과 막걸리 탄생으로 이어졌다.

삼호지역으로 주조장을 옮기면서 지역특산품인 무화과를 이용한 막걸리 연구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무화과와 쌀과의 배합비율이 맞지 않아 제대로 맛이 나지 않았다. 2년여 동안 수십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무화과 막걸리 제조에 성공하게 됐다. 

이 대표는 막걸리를 직접 제조한지 4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 신념 한가지가 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막걸리 맛은 소비자들이 안다면서 고급원료만을 사용하고 항상 품질관리에 노력해왔다. 이 때문에 쌀가공식품협회로부터 인증받은 국내산 쌀만 사용해 막걸리를 만들어오고 있다.

삼호주조장의 막걸 리가 인기가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자연탄산이다. 자연탄산은 이 대표가 수년간의 노력끝에 찾아낸 삼호주조장만의 비법으로 탄산을 인공이 아닌 자연적으로 막걸리에 녹아들게 만든다. 이렇게 자연탄산이 들어간 막걸리는 텁텁한 맛 대신 상쾌한 맛이 나게 된다.

이러한 이 대표의 노력덕분에 최근 전라남도가 선정한 13대 남도명주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대표는 이달 27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 전남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 대표는 "술맛은 항상 정직해서 배합, 온도 등 제조과정중 한 가지라도 정성이 빠지면 바로 맛으로 나타난다"며 "항상 작은 것부터 정성과 최선을 다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