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가 삼호읍 나불리에 세운 특급 한옥호텔의 이름을 영산재(榮山齋)로 지었다. 영산강의 이름을 따고 한문으로 기숙장소에 해당되는 재(齋)를 붙인것. 전남개발공사는 당초 호텔의 이름을 공모했으나 응모작들이 여의치 않아 내부 회의를 거쳐 영산재란 이름을 최종 확정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호텔 영산재가 불교의식인 영산재(靈山齋)와 한글이 같은 표기인데다, 한문까지 비슷한 형태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불교의식인 영산재(靈山齋)는 사람이 죽은 지 49일 만에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이다. 1973년 11월 5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고, 2009년 9월 30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에대해 호텔 영산재가 자칫 불교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생각될 수 있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 이름을 지으면서 내부적으로 좀 더 세심한 검토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반해 불교의식인 영산재가 우리의 전통문화인 만큼 한옥호텔의 문화적 가치를 간접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남개발공사의 이름 공모에는 호텔예향 (HOTEL 禮鄕), 남도객사 (南道客舍), 영산호 한옥 남도궁, 한옥호텔 남도궁(南道宮), 남도한옥호텔 등의 이름이 들어왔다.
 
전남개발공사관계자는 "불교의식인 영산재와 호텔이름인 영산재는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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