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일·재경 낭주중·고 총동문회장·본사 서울지역기자
고향가수 하춘화 50주년 기념공연이 끝난지 벌써 10여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않고 영암인으로서 느낀 바가 많아 몇자 적기로 했다.

나는 오늘날까지 가수 하춘화 박사를 우리나라 가요계의 유명한 정상급 가수로서 가수본연의 능력은 물론 가요계 사상 전무후무한 경력의 소유자라고 듣고 있고 또한, 지적인 면에서 다른 가수와는 확실히 구별된다고 봐왔다. 따라서 그가 우리고향 영암출신 가수라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보아왔다.

특히 올해로 가수생활 50주년이 된 하춘화 박사를 우리나라 지상파 3사에서 앞다퉈 비중있게 다루고 영암의 딸 하춘화 사진이 들어있는 ‘하춘화기’가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비롯해 우리나라 경제중심지 여의도 양편도로에 나부끼는 것을 보고 설레이는 가슴과 '영암인'이라는 자부심에 나도 모르게 우쭐해지기도 했다. 그동안 외국 국가원수나 국빈이 내한할 때 서울 광화문 네거리 등에 양국 국기가 나부끼며 환영의 분위기를 보아왔던 게 고작이었던 때문이다. 어디 나 뿐이랴. 이런 관경을 우리 영암인이 봤다면 그도 또한 자긍심을 가졌으리라.

드디어 1월14일과 15일. 우리나라에서 현대적 첨단시설을 갖춘 가장 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하춘화 박사의 50주년 기념공연을 나는 직접 구경했다. 화려하고 훨씬 큰 무대에 찬란한 오색조명을 받으면서 마치 하늘에 선녀가 구름타고 내려와서 노래며 춤추는 것 같은, 우아하고 여유있고 자신만만한 수만가지 재능에 만장한 관객들의 우레같은 박수소리에 나는 설렘과 흥분으로 무아지경에 빠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관람객의 함성과 박수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쉽게도 2시간의 공연이 끝났다.

하지만, 이번 50주년 기념공연을 통해 본 우리고향 출신 하춘화 박사의 저력에 그 감동의 여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우선, 문화방송국이 창사50주년을 맞아 우연히도 가수생활 50주년을 맞는 하춘화 박사의 기념공연을 주최했고, 서울특별시와 중앙일보 문화관광부가 후원을 했다. 행사장에 진열된 화환만 보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3당 대표와 김일태 영암군수, 박일재 전 영암군수 등 이루 헤아릴 수없는 저명인사들의 축하화환이 장사진을 이뤘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참석했는데 그 분은 당시 총리를 비롯한 장관을 지냈던 분들을 30~40명씩 거느리고 다닌다고 한다.

이 같은 사회적 비중을 받을 인물이 우리영암에서 몇 세기 내에 나올 것인가. 우리 영암은 넉넉한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하춘화를 자랑해도 될 것이다. 지난 40년간 수억만금으로도 할 수없는 영암홍보를 했고, 가수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우리사회의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찾아 자선봉사를 얼마나 했던가. 국내 기자단이 뽑은 선행가수는 우연일 아님을 입증해주고 있다. 우리 영암인은 자부심을 갖고 마음껏 자랑도 하고, 고마운 가수 하춘화 그대의 앞날에 큰 영광 있기를 우리 영암인들은 빌어주자.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