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산 생가터 입구 환경오염 몸살
너저분한 주변환경 탐방객 ¨혀 내둘러¨축산폐수 방류 하천오염 부채질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도로 옆 ``김준연 생가 터``라는 푯말이 있는 바로 앞에서 수십년간 젖소를 키우고 있으나 정화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은 채 분뇨 및 축산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어 환경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서해안고속도로에 이어 고속전철 개통으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낭산의 생가 터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이곳 축사에서 나온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영암의 관광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이곳을 찾는 외지 사람마다 낭산의 명성에 비추어 너무 초라한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는 생가 터를 보고 매우 의아해 하고 있다¨면서 ¨특히 입구에 축사시설이 버젓이 자리하고 축사에서 배출된 가축의 분뇨 때문에 혀를 내두르고 돌아가곤 한다¨고 말했다.
영암읍에 거주하는 김모씨(45)는 ¨영암의 대표적 인물인 낭산 선생의 생가를 아이들과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생가 올라가는 길목에 개가 우굴대 가보지도 못하고 돌아왔다¨며 ¨생가 터가 복원되기 전 도로나 제대로 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영암의 마을 구석구석까지도 도로포장이 다 되었는데 이곳 생가 터 가는 길목이 아직까지 포장되지 않았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관광 영암``을 부르짖는 영암군의 관광정책에 대해 비난했다.
더구나 이곳은 영암초등학교 앞으로 흐르는 영암천 상류지역으로 초등학생들이 영암천 오염에 대한 글을 영암군청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민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영암군은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낭산 김준연 선생 생가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 편입부지 선정 및 매입작업을 실시한데 이어 내년부터 2006년까지 생가복원 및 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