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멋과 어우러진 전통 혼례식

김정희·쩐티미린 씨, 약혼 후 10년만 결혼식

2025-11-14     이기홍 인턴기자

한옥의 멋과 그 속에서 이뤄진 생활과 문화를 알리는 축제에서 전통혼례 부부가 탄생했다.

9일 영암목재문화체험장에서 ‘2025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 행사의 하나로 전통혼례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영암읍 내에 거주하는 김정희 신랑과 쩐티미린 신부가 약혼 후 10년 만에 이날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한 폭의 동양화가 연상되는 월출산 자락 아래 전통한옥을 병풍 삼아 자녀와 친인척, 마을 이웃과 비엔날레 관광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혼례를 올렸다. 감사 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폐백에서 하객들은 부부에게 밤·대추를 던져주며 백년해로를 빌었다. 

신랑 김 씨는 “사람들 앞에서 전통혼례를 한다는 것이 처음엔 주저됐다. 많은 분들의 축하를 가족의 좋은 추억으로 남기면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