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출신 전석홍 전 장관 자서전 발간
‘삶은 선택의 과정이다’
서호면 출신 전석홍(90ㆍ사진) 전 보훈처 장관이 자서전 ‘삶은 선택의 과정이다’를 최근 발간했다.올해로 구순을 맞은 저자는 “내가 거쳐 온 여정은 선택의 과정이었다. 더러는 타의에 의한 선택도 있으나 대부분의 과정은 내가 선택해서 걸어온 삶이었다. 그래서 ‘삶은 선택의 과정이다’라는 명제가 내 마음에 각인되었다”고 밝혔다.
자서전은 △나의 가족 △배움의 길로 △공무원이 되다 △일선 행정의 책임자가 되어 △광주시장으로 취임해서 △충청북도 부지사로 취임하다 △내무부에서 근무하다 △전라남도 도지사가 되어 △국가보훈 업무를 맡다 △정치에 입문하다 △시인의 길로 △마지막 봉사의 길을 끝으로 자신의 인생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왕인박사유적지 조사와 도 사적지 지정, 유적지 정비사업을 비롯 대불공단 추진, 농업박물관 건립, 장천리 선사주거지 복원사업 등 전남지사와 내무부 차관보 시절에 고향발전을 위해 일했던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정계에 은퇴한 뒤 ‘시와 시학’으로 등단해 ‘담쟁이 넝쿨의 노래’ ‘자운영 논둑길을 걸으며’ 등 그동안 10여 권의 시집과 지난해 산문집 ‘삶에 수평선 하나 뛰워 두고’를 발간했다.
저자는 지금까지 농기구 70종을 골라 ‘농기구 열전’이란 이름으로 연작시 70편을 쓰기도 하여 화제를 모았다.
저자는 발간사를 통해 “공직에서 활동한 선택적 기록보다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랐으며 어떤 경로를 거쳐 왔는가를 ‘우리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연대순으로 얘기 삼아 글을 썼다. 삶의 출발점에서 나를 키워준 가족들에 대한 얘기도 내가 커 오면서 보고 느낀대로 써 두었다”고 밝혔다.
서호면 장천리에서 태어난 저자는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제13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 광산군수·영광군수, 광주시장, 내무부 차관보, 전라남도지사, 국회의원(15대), 보훈처장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을 맡아 고향과 끈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