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
독 자 시
2025-09-05 영암신문
가을이 속절없다
가변운 잰걸음
내 가까이 서서히 달려온다.
고즈넉한 이내 마음
살포시 들어와
내 감성 가차 없이 흔들어 놓는다.
가을이란 요란한 소리로
가을이란 감미로운 눈길로
현란한 놀림으로 마냥 다가온다.
봄에 부는 바람은
어여쁜 여인의 가슴을 흔들고
넉넉한 가을바람은 고독을 잉태한다.
아!
이렇게 가을은 시작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