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황토’ 자원화 첫 시도 주목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황토길’ 등 체험장이 늘고 가운데 영암군은 지역의 자원인 황토를 이용한 ‘힐링 공간’을 마련, 관광과 연계시킨다는 복안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영암군은 21일 도포초등학교 수산분교장 폐교에서 ‘황토자원 치유농업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의 하나인 이 시설은 지역자원인 영암 황토를 치유에서 관광까지 연결시킬 계획이다.

영암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포함한 22억의 예산을 들여 내년 6월 준공, 7월 운영을 목표로 시설 내에 치유농업 공간과 황토길 조성에 나선다.

이번에 착공된 치유농업시설은 농구장 1.8개 규모인 748.3㎡의 유리온실을 건립해 월출산의 수려한 자태를 보며 4계절 치유농업 체험·교육장으로 운영된다.  

시설 가운데 ‘황토어싱광장’은 방문객이 맨발로 황토와 접촉(Earthing)하며 자연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건강과 웰빙 공간으로 활용된다.

농구장 5.5개 규모인 2천300㎡ 규모의 ‘황토어싱광장’은 폐교부지 일대에 풍부한 영암황토와 더불어 다양한 걷기, 걷기 체험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암군은 2021~2023년 걷기 실천율 전남 1위를 기록, 군민이 더 건강하게 치유농업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순천대에서 ‘영암 황토의 일반성분 분석’을 한 결과, 월출산의 풍화 및 토양화 작용으로 구리·아연·게르마늄이 산출되고 중금속 비중은 낮아 인체 친화적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암 고구마·멜론·대봉감이 황토에서 재배되고, 구림 시유도기를 포함한 영산강 도기의 원료 또한 영암 황토로 활용되고 있다.

우승희 군수는 “내년에는 주변이 온통 황토밭인 황토자원 체험시설에서 걷기와 휴식, 자연과 농업, 체험과 힐링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