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주년 제헌절 기념행사 열려
영암출신 낭산 선생 업적 기려
2025-07-25 이기홍 인턴기자
영암군은 17일 헌법 제정 77주년을 맞아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센터에서 제헌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영암군은 제헌헌법 기초의원이자 영암출신 법조인인 낭산 선생의 헌법 제정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제헌절 기념식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호고 김하희(3년) 학생 등 월출학생자치연합회 임원, 영암초등학교 6학년 학생 등 영암 청소년들이 참석하고, 서울에 거주하는 낭산 선생의 외손자 조순철·김성주 씨가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낭산 선생은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으로 모교 후배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청소년들은 1948년 7월 17일 헌법을 공포하는 낭산 선생의 모습을 보며, 영상 인사와 응원에 ‘영암, 헌법의 숨결을 품다, 낭산 김준연’ 연극으로 화답했다.
또 영암초 김하율(6년) 학생은 극중에서 까메오로 출연해 현행 헌법 전문을 낭독해 기념식에 참석한 청중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낭산 선생 기념관을 방문해 선생의 업적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에코백에 자기 신념을 새기는 체험 활동을 했다.
낭산 선생은 영암읍 교동리에서 태어나 조선일보 모스크바 특파원, 제헌헌법 기초위원, 제헌~6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고, 신간회 창립을 주도해 7년간 옥고를 치르는 등 항일운동과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기여한 건국의 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