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구제역 발생 114일 만에 종식 선언

평시 방역체계 전환…이동제한 완전 해제

2025-07-11     김보연

영암군은 8일, 지난 3월 13일 첫 구제역 발생 이후 114일 만에 구제역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도포 방역지역 해제검사에서 자연감염 항체가 추가로 검출돼 3주간 이동제한이 연장된 4개 농장에 대한 임상·정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데 따른 조치다.

영암군은 지난 6월 15일 도포 방역지역을 마지막으로 4개 방역지역 모두 이동제한을 해제했으나 자연감염 항체가 추가로 검출된 4개 농장은 이동제한을 7월 5일까지 3주간 연장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었다.

구제역 종식 선언을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구제역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심각’ ‘주의’ ‘관심’ 단계 순으로 방역 수준이 하향 조정돼야 하고, 통상 ‘관심’ 단계에 이르면 구제역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영암군은 지난 3월 16일 구제역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6월 17일 3개 권역의 방역대 238농가에서 바이러스가 미검출되자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주의’ 단계로 전환했다. 이후 자연 항체가 생긴 25농가, 675두의 조기 도태, 이동제한 미해제 4농가의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고, 미검출이 확인되자 8일 구제역 방역 단계를 최종 관심 단계로 하향해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영암군은 이달 말 축산농가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구제역 방역평가 토론회를 개최해 감염병 발생 원인과 향후 대응 방안을 종합 분석·평가하고, 지역사회의 대응 전 과정을 정리한 백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우승희 군수는 “이동제한과 방역, 초소근무 등에 나서준 군민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 구제역 종식은 영암군의 민관협치로 위기를 극복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