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포리똥’을 아시나요”

‘제3회 포리똥 축제’ 신유토마을서 열려 체험과 공연 어우러진 한마당 축제 ‘성황’

2025-06-20     신준열 기자

‘제3회 대한민국 포리똥 축제’가 14일 금정면 신유토마을에서 지역 주민과 외지 방문객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2025 전남 마을공동체사업’의 하나로 신유토마을축제위원회(위원장 강병연)가 마을 자원인 포리똥 나무로 ‘오감으로 배우고 즐기는’ 축제를 올해로 세 번째 개최하여 도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파리를 ‘포리’로 불렀던 전남 사람들은 보리수 열매가 파리똥 같은 점들이 많이 박혀 있다고 ‘포리똥’으로 불렀다. 변변한 먹거리가 없던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5월 말~6월 초 포리똥이 익는 계절이 오면, 첫맛은 떫다가 이내 달달함을 주는 열매는 간식거리로 최고였다.  

신유토마을은 2017년 주민 참여숲을 조성하고, 그동안 마을 입구 도로변에 가꿔온 포리똥으로 마을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축제는 국사봉 아래 청정마을과 생태 영암을 알리고, 올해 ‘경로당 공동작업장사업’으로 생산한 마을 농산품도 판매하는 1석 3조의 성과를 올렸다. 외지 방문객들에게는 1ℓ 단지의 포리똥을 따갈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넉넉한 인심을 건넸다.

또 포리똥 고추장·발효초·쨈 등 가공식품 시식 코너를 마련해 소개하고, 한량무·트로트·장기자랑 공연과 함께 바자회, 음식 나누기를 통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