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 변신, ‘남도답사 0번지 영암’ 출간 고향의 ‘맛과 멋, 아름다움과 가치’ 재조명
■ 송일준 전 광주MBC 사장
영암의 맛과 멋, 아름다움과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 책 두 권이 잇달아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송일준 작가의 여행기 ‘남도답사 0번지 영암’과 영암 발달장애 청소년 7명이 함께 글과 그림을 지은 그림책 ‘별별 모습 별별 꿈’이다.
전 광주MBC 사장이자 영암군 홍보대사인 송 작가는 지난해부터 6개월 넘게 고향인 영암에 머물며 지역 구석구석을 탐방한 여행기를 책으로 펴냈다.
영암읍 송평리에서 태어난 송 작가는 “홍보대사 임기가 끝나기 전에 고향에 뭐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고향이지만 정작 아는 게 없는 영암에 대해 자신도 깊이 알 좋은 기회 아닌가”라고 책에 밝혔다.
‘남도답사0번지 영암’에는 △신령스런 바위 △큰바위얼굴 △영암 사람들 △지독한 사랑을 주제로 62개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다.
‘월출산 등산, 큰바위얼굴을 만나다’와 ‘늦가을 도갑사’, ‘갈낙탕의 탄생지 독천 낙지거리’와 ‘임금님께 바친 영암 어린’ 등 잘 알려진 영암의 지역자원에서 ‘카페 해올’과 ‘카페 월요’, ‘구림 상대포 역사공원 야간산책’과 ‘하늘 아래 첫 부처길’ 등 최근의 매력까지 즐비하다.
송 작가는 “영암 구석구석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 들은 이야기 덕분에 어릴 적 기억의 단편으로 존재했던 영암이 구체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영암에 엄청나게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책 출간 이후 월출산 큰바위얼굴이 담긴 티셔츠를 만들어 입고, 전국을 오토바이 여행하며 영암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그림책 ‘별별 모습 별별 꿈’은 삼호읍 ‘청소년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7명의 영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메시지가 담겼다. 영암 특산품 무화과의 이야기 속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송일준 작가는 1957년 영암읍 송평리 송계마을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나주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했다. ‘PD수첩’ 등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송일준 전 PD는 2018년 1월 광주MBC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21년 3월 퇴임했다. 이후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발간하고 나주의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송일준의 나주 수첩’을 펴냈다. 2023년 영암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